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 본 적이있습니까?
라는 노래 제목을 보고 나도 모르게 대답이 나오네요.
네. 있습니다.
나는 천사와도 악마와도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내 마음속엔 천사와 악마가 함께 살고 있으니까요.
내가 천사와 커피를 마실땐 세상이 아름다운 모습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하지만 악마와 커피를 마실땐 이글이글 타오르는
증오와 복수심으로 가득하지요.
내마음속의 천사는 수시로 나에게 접근하여 꼬드기지요.
천사는 자 이 안경을 끼고 이보청기를 끼고 세상을 보고 세상의
소리를 들어봐 얼마나 아름답고 아름다운소리들로 가득한지.
네 눈과 마음이 즐겁고 네 얼굴엔 화사한 온기가 돌고 마음은
깃털보다 가볍고 편안하단다.
그러면 악마는 나에게 말하지요.
천사의 꼬드김에 넘어가면 안돼.
너는 천사의 꼬드김에넘어가 눈도멀고 귀도멀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들을 수도 없게 된단다.
그의 달콤한 말은 아편과같아서 힘들고 지친 네 몸과마음을 더욱
망가뜨릴 뿐이란다.
너를 이용하기위한 네 몸과마음을 착취하기위한 천사의 감언이설
에 넘어가면 안된단다.
천사와 커피를 마실땐 천사와 친구가 되고 악마와 커피를 마실땐
악마와 친구가 됩니다.
천사친구는 한없는 너그러움과 편안함이 있지만 악마 친구는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나는 두 친구중 하나만을 택할 수가 없습니다.
두 친구의 중간에서 서로를 화해시키며 조율하는 즐거움이 내 인생의
유일한 낙이거든요. 천사의편에 섰다가 악마의편에 섰다가 그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하는것이 내 인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