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친구

두레미 2025. 2. 15. 14:43

남편은 지인의 아들 결혼식 참석으로 나가고 호젓한 오후.
청첩장이 정신없게 날아들던 시기가 지났는지 꺼끔해진 청첩장이 오랫민에 날아왔다.
대부분 퇴임을 하고 일선에서 물러난 지인들의 소식도 뜸해지고 시간이 많으면 자주 만날것 같던 여유는 건강과 경제적 여유로 갈리어지고 관계의 라인은 날이 갈수록 간소화 되어진다.
현관을 나서는 남편에게 오랫만에 만나 회포를 풀다 오시겠네. 했더니
회포는 무슨 회포 자주 만나 부대껴야 할 얘기도 많은데 오랫만에 만나면 안부 묻고나면 별 할 얘기가 없단다.
전에 했던 얘기나 또 하고 또 하니.ㅠ

진정한 친구란 물리적 거리보다 정신적 거리가 가깝고 유연한 친구가 진정한 인생의 친구이며 길동무가 되겠다.
사심도 망설임도 없이 주절주절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함께 부대끼며 세월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친구!

결혼하며 소식이 끊긴 친구들이 가끔 그립기는 하다.
하지만 굳이 찾으려면 찾을 수는 있겠지만 추억속에 그리움으로 남겨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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