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뜨는 아침 해를 보며~

두레미 2019. 1. 23. 17:31

 

 

 

 

 

 

 

 

 

 

 

 

날마다 해는 뜨는데

뜨는 해를 날마다 보기는 어렵다.

한겨울 남서쪽으로 기울어진 아침 해를

창밖으로 목을 길게 빼고 오랫만에 보았다.

빌딩을 어렵게 넘어 올라온 해가 붉화하다.

붉화한 아침 해가

무거운 등짐 부린 우리 아버지 얼굴 같기도하고

땡볕에 한나절 일하시다 새참으로 가져간

막걸리 한잔에 기분좋게 붉화 해 지신 아버지

얼굴같아서 자꾸 내다 보았다.


붉화하다.는

불콰하다.가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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