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詩) 모음 방

11월 ㅡ 나태주

두레미 2018. 11. 12. 13:24

 

11월 /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맞은 장미 한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 나태주 사랑 시집<사랑,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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