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맞은 장미 한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 나태주 사랑 시집<사랑,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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