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홀로계신 친정엄니께 댕겨왔어유.
자동차 폐차시켜버리고 버스타고 가는길 그날따라 버스표가 매진돼서 겨우 보조석 땡겨타고 갔더니 백제문화단지를 경유하는 차라 관광하는 기분으로다가 다녀왔어요.
5월과는 차원이 다른 뜨거운 햇볕에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서 신작로 걷는일 어찌나 뜨건지 그냥 삭아내릴것 같대요. 부여읍내 점심 먹을만한 식당찾기 힘들어 겨우 칼국수 한그릇 먹고 예상보다 일찍 들어갔더니 낮잠주무시려다 깬 엄니는 만사가 귀찮으신 표정이셔서 같이 한숨 자고나서 텃밭 마늘을 캤더니 해가 뉘엿뉘엿 풍신난 마늘이 얼마나 깊이 뿌리를 내렸는지 뽑아 흙터는일 엉거주춤 엎드렸다 쭈그렸다 서너시간 했더니 지금 엎드리기도 앉기도 힘들어유.
오메 죽겄는거~
농산물 비싸다는 말 말아야겠다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