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이니스프리
난 내 성격이 모난것인지
아주 오랜 친구들 몇이 있지만
아주 가깝게 밀착된 친구도 그렇다고
아주 소원한 친구도 없는것 같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만났을 때보다 떨어져 있을 때 시시 때때로
생각나고 지루한 일상에 내 상념의 안식처가
되는 친구들 나는 그런 친구들이 참 좋다.
오랫만에 만남이나 통화에도 간격이 느껴지지 않는 언제나 그리운 친구들.
친구마다 각기 다른 감성과 추억이 있어서
나의 상념엔 지루한 날이 없다.
나의 이니스프리 같은 친구들!
항상 건강하고 오래오래 나의 이니스프리로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이니스프리 호수 섬 (예이츠)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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