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감기를 단 채로 탐진강 다녀와서 여독이 풀릴만하니 다시 주말
기침이 겨우 잦아들만 한데 홀탱님 이번 주말은 어딜 갈까?.......
속으로 비나 와라~~~하면서도 창릉천을 거슬러 북한산 입구까지 가볼까?
정말 토요일 아침 비가내린다.
아스팔트 도로가 번질번질 빗물이 흐르고 제법 비가 사선을 그리며 내린다.
엥~ 오늘은 안되겠네. 포기하고 낮잠이나 한숨 자야겠다고 들어가더니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다시 나온 홀탱님 비가 그쳤네?
하늘을 이리보고 저리보며 왔다리갔다리 하는 홀탱님 이제라도 나가자고~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물과 과일을 챙겨넣고 자전거를 내린다.
바늘가는데 실가야지.ㅎ
그렇게 나섰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이정도 쯤이야~ 그래~ 하면서 도림천 지나 안양천 내려가다가 양평교지나
인공폭포앞으로 올라 성산대교를 건너는 동안 비는 그쳤다.
난지한강공원을 지나 고양생태공원에서 방화대교아래 창릉천으로 들었다.
지난번 서오릉 가면서 순창천까지 거슬러 보았으니 그 다음이 항상 궁금했었다.
창릉천이 북한산의 사기막골에서 시작된다니 북한산성입구까지만이라도 가보자.
순창천지나 새로생긴 순창천교를 건너서 창릉천본류에 들어서자 비포장도로가
1킬로정도 이어지는듯하다가 은평뉴타운개발로 새로 단장된 자전거도로가
산뜻하게 나 있었다. 은평뉴타운지구를 지나 1번국도에서 뚝방길로 올라 자전거
도로를 타고 직진을 하니 북한산성입구가 나온다.
오메 싱거운거~~~~~~
엄청 멀은 줄 알았더니 길이 연결되니 별것도 아니네~?ㅎㅎ
싱거운 마음에 북한산의 모습을 두리번거리는데 북한산의 골골이 깊은 산골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두리번 거리다가 가져간 과일이나 먹고 가자며 비를 피해 버스정류장 벤치에
자리를 잡으려다 보이는 간판이 눈에 띈다.
여자만~!!!!!!! 여자만?
여자만 남도제철음식점이라는 식당에서 단품식사로 전복해물뚝배기를 먹었다.
맛은 전복이 세마리 들어갔다는 것, 반찬이 조금 깔끔했다는것.
점심을 먹고 나왔어도 비님은 여전히 내리시고, 산성입구지나 천변쉼터에서
가져간 과일과 떡으로 입가심하고 내려오다보니 비는 다시 그치고 창릉천변에
흐드러지게 핀 찔레꽃을 구경한다고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찍기 .......
다시 순창천 비포장도로를 지나는데 홀탱님 내 자전거 바퀴가 이상해~
펑크가 났다. 주변에 인가도 없는 천변에서 펑크가 나다니 구파발도 아니고
은평도 아니고 창릉천 한가운데서 펑크가나다니.......
일단은 걸어서 걸어서 가는데까지 가보자.
가다가 제2화전교 지나서 보이는 자동자 공업사에 들어가 혹시나 박씨나 자전거
펑크를 때울 수 있을지~ 물었더니 왼쪽으로 가다가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가다가
사거리에서 직진해가면 자전거 수리점이 있다네.
자전거를 끌고 좌로 우로 가다가다 물어서 찾아갔더니 아저씨 기다리다가 막 집에
들어가려던 참이라고, 아까 자동차공업사 사장님께서 전화로 저전거 펑크난 사람이
찾아갈테니 그리 알라고 전화를 주셨더란다. 아이쿠 이런 고마울데가 있나요.
집에 일이 있어 들어가려다가 전화 받고 기다리다가 안와서 막 들어가려던 참이었다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감사하고 감사 합니다.
자전거 수리점에서 나와 직진을 하니 바로 제1화전교로 나와 창릉천으로 내려오니
50여분 지체된 셈이었다.
우중에 라이딩을 시작하며 비걱정을 했더니 펑크때문에 북한산성 라이딩에 값진
추억하나 더하는 창릉천 라이딩이었다.
탱탱한 자전거 바퀴를 굴리며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돌아오는 길이 가볍기만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찔레꽃 향기에 취하고 텃밭의 가지꽃과 꽃처럼 이쁜 상추며
나무새들 구경에 앞으로 일어날 일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가지꽃이 이렇게 이쁜 줄 예전엔 미처 몰랐네.ㅎ
한강의 공원에 들어와서 잠깐 한숨 돌리고 주변도 살피고
성산대교 위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기도 하고.
안양천 야생화 꽃밭옆에서 몸풀기 운동으로 오늘의 라이딩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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