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은 초여름 날씨처럼 기온이 올랐으니
반소매 차림의 사람들도 보이고 봄옷을 입어볼
기회도 없이 계절을 건너 뛰는듯.
하루가 다르게 새싹들이자라고 며칠 새로 애기 단풍은
오므리고 있던 손을 활짝 펼쳤다.
도림천으로내려가는 길목에 핀 애기똥풀 꽃.
도림천을 초록 주단을 깔아놓은듯 수놓고 있는 풀꽃들과 노랑창포, 원추리, 갈대, 억새,
소담지게 번식하고있는 토끼풀과 담쟁이덩굴의 기세가 당당하다.
안양천 제방에 핀 죽단화가 어느해보다 소담지고 아름답게 피었다.
지난겨울의 한파가 생명력을 더 키웠을까?, 아니면 쌀쌀한 봄날씨에
단련이 되어 더욱 풍성하게 피었을까?
바람결에 치렁치렁 꽃송이를 단 가지가 춤을 추는듯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난다.
노란 꽃송이들이 저녁 햇살을 받아 한층더 노랗게 빛이나고
노란 꽃물결에 햐~
애기 아주가라는 팻말이 세워져있다.
생명력강한 아주가가 무리지어피어 세를 과시하고 있다.
하나하나도 이쁜데 무리지어 있으니 무리대로 보랏빛 꽃무리가 또 이쁘다.
요것은 왕아주가란다. 애기 아주가보다 잎사귀도 꽃도 확실히 크다.
작아서 애기 커서 왕?
매발톱꽃들~
벌개미취밭에서 핀 튜울립이 개미취의 초록잎을 배경삼아 더욱 돋보인다.
초록잎만 무성한 개미취밭으로 초대를 한것인지 침입을 한것인지?
튜울립과 패랭이 매발톱꽃
요~요것은 말이지 삐비꽃이어라~
진작에 알았더라면 다 뽑아 까먹었을건데 이제서야 보았다니 말야말야~
코피를 잘 흘리는 사람이 삐비꽃을 삶아 먹으면 좋다고 친정어머니 외손자 어려서
코피몇번 흘렸다고 했더니 아침이슬도 마르기전에 풀밭에 나가셔서
삐비꽃을 한자루는 뽑아 오셨었지.ㅎ
내 어려서는 금강가의 모래언덕에 지천으로 솟아나던 삐비 뽑아 까먹으러 하교길
책보 허리에 두른채 삐비뽑으러가자~하면 동네 지지배들 몰고 삐비뽑아 까먹던 추억이 있지.
하얗고 연한 삐비속살은 부드럽고 달콤한것이 감질나게 맛있었는데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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