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양평에서 충주댐까지(자전거 여행2번째)

두레미 2012. 5. 21. 07:48

 

지난주 여주 이포보를 다녀오고는 자신감에 흥분을 해서는

다음에는 충주댐이 목표라며 충주114에 전화를 하여 만약을

대비하는 숙박과 버스 시간표,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콜벤의

이용에 대한 정보까지 꼼꼼히 알아본다.

난 확답을 하지 않고 그때 가봐서~

그 때가 되니 걱정반 호기심반으로 충주댐으로 출발하였다.

아침8시 20분 출발 하여 전철을 이용해 신도림에서 용산까지

용산에서 양평가는 전철을 갈아타고 양평에서부터 시작했다.

 

 

 

여주 이포보를 지나쳐서 여주보까지 가는길은 단장된지 얼마되지않아서 먼산의

푸른 녹색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자연미를 살려보려고 한 인공의 흔적들이 보인다.

홍수때 물을 잠시 보류하는곳으로 여주 저류지의 넓은 공간에 와~넓다아~

강변 곳곳에 마련된 공원들과 캠핑장들이 있고 벌써 캠핑장엔 가족과함께

캠핑나와 즐기는 모습들이 보인다.

 

여주보를 건너 아직은 어설픈 공원에서 대롱대롱 매달고 간

오렌지를 먹고 몸풀기 체조를 한다음 충주댐을 향하여 출발~

내가 매달은 봉지를 못풀고 낑낑대고 있는 홀탱님.

결국은 내가 풀어서 먹었다.

 

 

 

공원 뒷간에서 간밤에 쌓였던 노페물을 비워내고~ㅎ

 

다시 여주 강변을 달린다.

맞은편엔 여주 신륵사가 보이는데 황포돛배는

엔진을 달았는지 카메라를 꺼내는 동안 빠르게 지나간다.

모양만 황포 돛 배다.  뱃사공이 유유히 노를 젓는

진짜 황포 돛 배를 기대하는것은 이제 사치인가보다.

 

 

 

강천보에 도착해 한강 강천문화관에서 싸간 김밥과 우유, 과일로 점심을 먹고

부녀회에서 판매하는 인절미를 사서 또 먹고 또 먹었다.ㅎㅎ

먹어야 체력을 유지한다며 먹으라고 먹으라고~       해서 나는 먹었을 뿐이다.

역시 먹는게 남는 장사여~

실컷 먹었으니 다시 충주댐을 향하여 출발~

 

 

강천보를 건너면 다리에서 가파른 경사로 강변에 내려가야한다.

자전거를 끌고 경사로를 내려가면 보 옆으로 내어진 어도가 인상적이다.

 

 

 

강천섬을 가로지나서 강변을 빠져나간다.

강천섬에는 새로이 보강을 해서 나무들을 심었고 오래된 나무들은

우람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은행나무길과 함박꽃나무길, 단양 쑥부쟁이 서식지등을 지난다.

 

 

 

강천섬을 빠져나오면 오르막길이

나타나고 헉헉 오르막을 오르며

환한 애기똥풀꽃이 이쁘다는 핑계로

내려서서 개고사리 잎이 이쁘다며 찍고

위쪽으로 아래쪽으로 찍으며 팽팽한

다리 근육을 풀어준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섬강교가 나오고 섬강교를 건너 중앙선을 넘어 왼쪽으로

다리밑으로 내려가면 강변길이 이어진다.

섬강다리위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섬강을 건너 잠시 경기도에서 강원도를

경유하는 길이된다.

섬강교 밑은 깊은 골짜기로 그 깊은 골짜기 풍경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아늑한 골짜기를 내려가서 섬강은 남한강의 본류와 만나고

남한강대교를 건너면 다시 강원도에서 충청도로 넘어온다.

 

 

 

 

강원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넘어서~

 

 

 

 

남한강대교를 건너서 강변을 따라 달리고 달리고

강천섬에서 만난 젊은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리가 쉬면 그 젊은이가 앞서가고 그 젊은이가 쉬면

우리가 앞서가며 이 쌍다리 밑까지는 같이 왔는데

우리가 쌍다리 밑에서 쉬면서 헤어졌다.  너무 목이

말라 시원한 맥주생각이 간절하던 터에 쌍다리 쉼터가

눈에 번쩍띈다.

쉼터엔 커다란 배낭을 부리고 쉬는 두 젊은이가 있다.

우리가 맥주를 마시는 중에 주인 아저씨께 깎듯이 인사를

하며 일어서길래 물어보니 부산에서 출발해 걸어서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란다. 햐~대단하다.  그 젊음이 참 가상하다.

두 젊은이들의 뒷모습이 참 아름다워보였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우리만 남아 주인 아저씨는 우리와 또 얘기 상대가 되어 아저씨의 일상들을 얘기하시고

우리는 아저씨의 일상들을 들어주며 여행의 피로를 푼다.

아저씨는 직접 키우시는 꽃닭을 자랑하시며 기어이 불러 주시고 닭장안에 달걀들도 보여주시고 홰 위에 앉아

쉬고있는 닭장까지 열어 주시며 친절을 베푸신다.  호기심 많은 홀탱님은 신이나서 아저씨를 따라다니며 구경하고

아저씨는 신이나셨다 .  맥주 안주로 김도 더주신다 라이터를 주신다 하시며 방명록에 싸인도 부탁하시니 그냥

올 수 없지 않은가~  방명록에 싸인을 하고서야 쉼터를 나왔다.

 

다시 출발~ 오후의 햇살은 기울어가고 갈길이 바빠지는데 몸은 지쳐간다.

충주댐, 충주댐을 가려면 어느쪽으로가야하나요?

지치고 힘이드니 바닥에 새겨진 표식을 미쳐 놓쳐버리고 길을 잘못들어

지나치고 돌아나오면서 우리는 지칠대로 지쳤다.

충주 조정지댐에 도착하여 바닥의 표식을 제대로 못본채 댐을 지나쳐

충주 중앙공원 앞까지 갔다가 되돌아나오면서 조정지댐 안쪽으로 절벽에

나무데크로 만든 환상적인 길을 되돌아나올 땐 이 아름다운 길을 보게

해주려고 그랬나보다고 위안을 삼으며 댐안의 수변에 자리한 작은

수변마을을 지나칠때는 피곤함에도 감탄사가 나왔었다.

충주의 조정지댐은 충주댐으로 인하여 생기는 하류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한

댐으로 충주댐에서 흘려보내는 물을 저장했다가 건기때에도 일정량의 물을

흘려보내서 농업용수와 하천의 생태환경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댐이라고 한다.

되돌아 나와 조정지댐을 건너 댐안의 아름다운 수변길을 따라 충주댐을 향하여

다시 힘을내어 달린다.

 

 

 

조정지댐을 건널 때만 해도 히히덕거리던 웃음도 잦아들고 말 수도 줄어들고 사진기를 꺼내기도

찍을 여유도 없어지니 묵묵히 페달을 밟으며 충주댐을 향해서 간다.

드이어 충주댐에 도착!!!

충주댐에 도착하니 해는 발갛게 노을을 물들이고 산그림자를 드리운 댐은 이미 어둑어둑해졌다.

가파른 오르막을 자전거를 끌고 밀고 오르고 올라서 도착해보니 댐은 계곡 저 밑에 있는데

가까이 볼 수가 없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겨우 인증샷이다.

이제는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ㅎㅎ

다리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충주 터미널까지 그냥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콜밴을 불러 자전거를 싣고 갈 것인가 잠시 망설이다

내리막길이니 한번 내려가보자고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닷~

우리는 미리 알아본 정보대로 농공단지를 지나 폴리택대학앞에서 법원 사거리로 직진하여 법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충주시내를 가로질러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밤 여덟시가 넘었다.

터미널 매점에서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래고 버스를 탔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30분 그때부터 얼큰한 김치라면을 끓여 피로에 지쳐 느글느글한 속을 확풀고

과일에 군 고구마에 바나나에 아이스크림에 먹고 또 먹었다. 

 

홀탱님은 저녁밥을 먹은다음 바로 다음코스를 어떻게 갈 것인가 또 열심히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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