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무르익어 황금 들판에
눈부시던 억새는 햐얗게 꽃을 피웠다.
가로수의 나뭇잎도 가을빛이 짙어가고
그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가고 세월은
흘러간다.
갈 수록 문명은 발전하지만 마음은 더 허황해지는것 같다.
사람들의 일상에는 밤과낮의 경계가 없어지고 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절이다.
자연으로부터 너무나 멀리 떠나왔을까.
무지개 같은 이상을 쫒아서~
꽃부리 딸은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 강의가 없으니
오히려 시험기간에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유일하게 가족중에 안경을 안썼던 딸이 참 다행이라고
했었는데 근시가 있단다.
이런 이런~
안과에 가서 검안을 하니 0.4~0.2 안경으로 교정이 불가피한
시력이다.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어 끼고 이제 완전한 가족이 되었다?
대학생이 되니 공부보다는 그동안 억눌렸던 사회 활동에
더많은 시간을 할애하더니 이제야 조금씩 본분을 찾아가는듯 하다.
하기사 경험만큼 확실하고 소중한 공부는 없을 것이다.
요즘들어서는 포트 폴리오 만들기에 바쁘다.
기획하고 참여하고 예술인의 작품에 자원봉사까지.
학점보다는 제대로된 포트 폴리오가 생명이란다.
하기사 인생에 있어서도 제대로된 포트 폴리오가
그 인생을 좌우 한단다.
꽃부리
아빠 엄마의 인생에 최고의 포트 폴리오는 무엇인지 아니?
바로 너희들이란다,
이꽃은
며칠전에 딸이 어느 예술인의 작품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얻어온 꽃다발을 수반에 꽂아놓고 예뻐서 찍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