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詩) 모음 방

작정

두레미 2009. 8. 4. 13:15

 

 

 

 

작 정

                              유 안 진

 

 

 

모르며 살기로 했다

시린 눈빛 하나로

흘러만 가는 강처럼

 

사랑은 무엇이며

삶은 왜 사는건지

 

물어서 얻은 해답이

무슨 쓸모가 있었던가

 

모를줄도 알며 사는

어리석음이여

기막힌 평안함이여

 

가을 하늘빛 같은

시린 눈빛 하나로

무작정 무작정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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