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詩) 모음 방

내 마음을 아실 이

두레미 2008. 4. 17. 09:33

내 마음을 아실 이

                                        김 영 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나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배인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나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맑은 옥돌에 불이 달어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기인 듯 희미한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시 (詩) 모음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의 반  (0) 2008.05.22
모란이 피기 까지는  (0) 2008.05.13
소금밭  (0) 2007.10.26
고추잠자리  (0) 2007.09.05
민지의 꽃 (정희성)  (0) 200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