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봄 바람

두레미 2008. 3. 7. 17:20

바람처럼 휭하니 다녀왔다.

자전거를 타고 도림천을 지나

안양천을 내달리면 한강에 이른다.

한강을 따라 하구쪽으로 행주대교까지

상류쪽으로 가고싶은만큼

날씨가 풀리니 볼을 스치는 바람이 상쾌하다.

상류쪽으로 여의도를 다녀왔다.

제법 봄기운이 느껴지고 도로 옆에 조성된

조경목들은 꽃눈과 잎눈을부풀리고 있다.

빨간 명자 꽃눈이 좁쌀처럼 다닥다닥 부풀어있다.

겨우내 꼬마손님둘로 시끌벅적하던 눈 썰매장은

철거를 시작하고  한강의 유람선은 울긋불긋 개나리

진달래 조화로 단장을 끝내고 손님을 기다린다.

강변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여유롭고

마주치는 강 바람이 느슨해졌다.

팽팽하던 겨울바람이 따스한 햇살에 느슨해졌다.

봄 바람이다.

봄 물결이다.

봄 햇살에

바람도

물결도

내 마음도 부드럽고 나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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