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계획을 짜고
어느날에 언제쯤 출발할까.
가방을 고르고
간식을 챙기고
필요한 도구들도 챙기고
간편복에 마음까지 챙기면
준비하는동안 마음속 훈련을 되새기며
집을 나선다.
생각해두었던 등산로를 시작으로
등산은 시작된다.
커다란 심호흡으로 싱그러운
산기운을 호흡하며
푹신한 흙길과 바위계곡을지나
너덜지대를 오르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가파른 경사지를 오를때는
심장이 터질것 같은 고통도 따른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
시원한 물줄기 표정을 가진 바위들은
쉼표다.
가끔씩 뒤돌아 보지만
정상을 올라야한다는 일념으로
오르고 또오른다.
드디어 정상에서다.
그러나 정상은 아무것도 없음이다.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만이 있을 뿐다.
지나온 거칠고 험했던길도 수목도
아름답게 보이는 넓은 시야와
세상을 다 품을 수도
다 내놓을 수도있을것 같은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