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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창의 계절

어릴적 모가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아가는 여름철이면 밤마다 들리는 개구리와 맹꽁이들의 울음인지 노래인지 일정한 그들만의 패턴으로 장단을 맞추어 일제히 울다가 일제히 멈추기를 반복하며 아련하게 들려오던 소리는 노곤하게 잠속으로 떨어지게하는 세레나데 같았다. 도회지에 살면서 휘황한 불빛과 자동차 소리에 묻히고 잊혀졌던 소리가 천변으로 이사를 오면서 다시 들린다. 여름이면 하루 왼 종일 앞뒤 창문을 열고 사는 우리집에 여름 밤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우면 도림천에 사는 맹꽁이들의 노랫소리가 언뜻언뜻 들려온다. 그 소리를 처음 듣던 날 얼마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귀를 의심하며 쫑긋 귀를 세우고 들었었다. 썩은 내 진동하던 하천의 복원이 시작되고 맑은 물이 흐르면서 잉어도 올라오고 치어들이 노니는 하천엔 오리며 해..

배꼽친구들과 1박2일 목포여행

이제는 여행을 앞두면 두려움과 설레임이 함께 나타난다. 탈없이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설레임보다 더 큰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일단 만나서 의기투합하면 세상 무서울것 없다며 마음을 다잡으며 호기를 부린다.ㅎ 1박2일의 여행에 좌충우돌 하면서도 아직은 웃을 수 있으니 이만하면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