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가르다.
3월 24일 우리의 34주년 결혼 기념일이기도 한날.
날씨좋다.
어제 고향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 하려고 막 집을 나서려는데 휘몰아치는 바람이 한바탕 지나가더니 진눈깨비가 휘몰아친다.
우산 하나를 들고 내려갔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다시 올라와 우산하나를 더 챙겨 나섰더니 돌아 오는 길은 반짝 햇볕 좋았다.
거센 비바람에 후두둑 떨어진 목련꽃 봉오리들.
초봄 내~ 장꽃을 따내면서 봄꽃 피기를 기다렸는데 피기도전에 떨어져버린 목련꽃 봉오리가 내 가슴에도 후두둑 떨어진다.
여기저기 매화 산수유 목련이 피고 개나리 진달래가 피기 시작 했다.
봄꽃이 피기 시작 했으니 장을 가를 때가 되었다.
장물 우려내고 흠씬 불은 메주 건져내서 마른 메주가루 1킬로 한봉지와 삶은 메주콩 찌어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담았다.
된장도 간장도 잘 되었다.
맛나다.
여름내 잘 발효 숙성되면 더 구수하고 맛깊은 장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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