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吳起 )가 위(魏)나라의 장군이 되어 중산을 칠 때의 일이다.
진중에 큰 종기로 고생하는 병사가 있었다. 그것을 안 오기가 병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입으로 고름을 빨아 내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병사의 어미가 대성통곡을 했다.
"장군께서 더러운 것도 마다 않고 댁의 아들에게 그리 잘 대했
다는데 왜 우는 것입니까?"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 어미가 이리
대답했다.
"오기는 전에 그애 아버지의 종기도 입으로 빨아 낫게 했습니다.
그 양반은 그것을 큰 은혜로 여기고 목숨을 바쳐 보답했습니다.
아마 제 아들아이도 반드시 죽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우는 것이지요."
한비자의 외저설(外儲說篇)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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