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바람이 전하는 말

두레미 2014. 5. 23. 15:07

 

 

11923

 

바람이 전하는 말

                                            조용필 노래    양인자 작사   

                                                                김희갑 곡

 

내 영혼이 떠나간 뒤에 행복한 너는 나를 잊어도

어느순간 홀로인듯한 쓸쓸함이 찾아 올 거야

바람이 불어오면 귀 귀울여봐 

작은일에 행복하고 괴로워하며

고독한 순간들을 그렇게들 살다갔느니

착한 당신 외로워도 바람소리라 생각하지마

 

 

너의 시선 머무는곳에 꽃씨하나 심어놓으니

그 꽃나무 자라나서 바람에 꽃잎 날리면

쓸쓸한 너의 저녁 아름다울까

그 꽃잎 지고나면 낙엽의 연기

타버린 그 재속에 숨어있는 불씨의 추억

착한당신 속상해도 인생이란 따뜻한거야

 

( 따듯한 가사말에 좋아하게 된 노래인데

마종기님의 시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작사자 양인자씨가 나중에 마종기님에게

사죄하고 양해를 얻었다는 후문이 있는 노래이다. )

 

 

 

 

바람의 말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앞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렸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의 모든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부는 바람쪽으로 귀 귀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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