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동 재래시장은 명절 준비로 나온 사람들도
진열되어진 물건들도 철철 넘친다.
밀려가고 밀려 오는 인파를 따라 장 구경하는 재미는 넘치는 물건과
상인들의 호객소리 흥정하며 벌이는 가벼운 실랑이에 곁들여지는
조크와 덕담들이 함께 버무려지는 긴장과 흥분에 휩싸여 나도 시장의 풍경이 되어버린다.
항상 그자리에서 팥죽 파시는 할머니께 팥죽 사먹는 사람들.
난 먹어보진 않았지만 싸고 맛있다고 여기저기 한 그릇씩 들고 호호 불며 먹는 사람들
불볕 더위도 사나운 태풍도 물리치고 찾아온 가을에
한가위 명절을 준비하는 발걸음들이 분주한 시장풍경은
거룩한 삶의 한가운데를 여행하는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