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두레미 몸살나다.

두레미 2010. 5. 11. 11:13

 

 

 

5월 5일이 휴일인것이 탈이었네요.

팔당대교가는길에 고덕동 고갯길이 뚫렸다고 남쪽으로 팔당대교를 가보자고.

9시 반쯤 출발해서 팔당대교를 향해 기분좋게 자전거 폐달을 밟았지요.

고덕동 고갯길을 올라 구암정 올라가는고갯마루에서 내리막길에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달렸어요.

조금 지나자 경기도 하남시가 연계하여 닦아놓은 자전거길이 상쾌합니다.

강가 퇴적층에 생겨난 버드나무밭은 녹색 구름처럼 피어나고 샛강엔 잉어떼가 산란기를 맞아

푸드덕 대며 물장구를 쳐댑니다.

팔당대교밑으로 덕풍천을 거스르니 산곡천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에니메이션 고등학교가 보입니다.

1.7킬로 더 가면 하남시청이 나온다니 하남시청갈일은 없다며 돌아 나왔습니다.

한강으로 나와 되돌아가려던 홀탱님 여기까지 왔으니 팔당댐을 가 볼까?  그래.

망설임도 없이 자전거를 돌려서 팔당댐으로 행했지요.

공사중인 고갯길을 자전거를 끌고 밀고 하면서 팔다댐까지 갔어요.

팔당대교에서 3.5킬로 주말만 자동차 통행이 허용되고 주중엔 통제 된답니다.

자전거는 완전 통제되고 있어서 댐을 건너지 못하고 되돌아오는길에 옛골 토성 분점이 보이데요.

우거지국 먹고가자고 들어갔시요.

그런데 우거지국 먹는사람은 없고 연기 멕케하니 바베큔지 뭔지 먹는 사람들만 왁자지껄해서

그냥 나와서 돌아오는중 털보네 민물고기 집이 보입니다.

붕어 잡어 메기 쏘가리  등등 홀탱님 주머니를 뒤지더니 42,000원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잡어탕이 2인이상 4만원이라네요. 공기밥값은 따로 주머니돈 다털어야 점심값입니다.

미리내온 물로 목을 축이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 옆자리 상을 내 옵니다.

맥주를 한병 떡하니 얹어서 보글보글 매운탕과 함께 상이 내려지자 홀탱님 한마디 합니다.

우리는 돈 2천원이 없어서 저 시원한 맥주 한병을 못먹네.ㅎㅎㅎ

다음에 우리 상이 나왔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병이 떡하니 함께 올려져서요.

아저씨 우리는 맥주 안시켰는데요.

ㅎㅎ 서비스로 드리는겁니다.

아유 아저씨 다음에 오면 맥주값 드릴께요.

아닙니다 그냥 드세요.

고맙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약간 싱거운듯 간이 잘 맞은 잡어탕 맛이 깔끔했습니다.

적지않은 양의 잡어탕을 허겁지겁 다 먹고 나니 온몸이 나른 합니다.

강 건너가 바로 팔당역 그 뒤로 예봉산이 그림처럼 보이는  시원한 마루에서 낮잠이나 한숨잤으면 좋겠지만

일어나 다리에 힘을 넣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어린이날 행사가 곳곳에 있어서 천호지구 잠실지구 반포 여의 양화 어느곳 할것 없시 사람들로 넘쳐나서

인파속을 뚫고 오느라 초긴장에 진땀을 뺐습니다.

이튿날은 비가와서 하루 푹 쉬고 다음날 첫 기차에 순천으로 향했지요.

조계산을 동서로 넘어서 이튿날 새벽에 도착해서 어버이날 행사를 하고 다음날엔 뭉침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행주 대교를 나갔네요.  허벅지 뭉친 근육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전거 운동이었습니다.

저녘을 잘 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소화가 안되면서 위통을 시작으로 온 몸을 두들기는듯한 통증으로 몸살이 났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몽둥이 찜질같은 몸살을 앓고 오늘에야 조금 통증이 가라앉았는데 소화기관은 아직도 제  구실을 못하네요.

으이구 미련 곰팅이같은 여편네 같으니라구~

미련한것은 약도 없다더니 그말이 꼭 맞지유?ㅎㅎ

댓글도 못달아드리고 인사도 못가고 죄송허구먼유~

저처럼 미련한 짓 하지 마시고요 건강하시고 반짝반짝 빛나는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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