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물과 바람과 햇살을 담는일상

두레미 2009. 4. 4. 11:13

 

 

아침 햇살에 유리창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하루의 일상은 빛으로 시작하고

빛으로 끝이난다.

 

 

 

 

 물 한웅큼

바람 한 응큼

햇살 한웅큼

물 한웅큼으로 일어서고

바람 한 웅큼으로 피어나고

햇살 한 웅큼으로 자기만의 온기와 색깔을 지닌다.

 

 

 

 

 

질박한 옹기속에

물을 담고 바람을 담고 햇살을 담아

날마다 날마다 깊은 맛을 키우고

 

 

 

           

 

어두운 항아리 속

물과 바람과 햇살을 우러른 장은

자연 닮은 고운 빛으로 피어나고

 

 

 

 

 

인위에 길들여진 사람들처럼

다소곳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양념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지방마다 집안마다  양념이 다르고

받아들인 양념에 따라 숙성되어지고

발효되어지는 정도에 따라

맛도 다르고 풍미도 다르고

 

 

                                        

 

 

그렇게 자연을 담는 일상 속에서  

나를 만난다.

인위에 길들여지고 가두어지는

나를 만난다.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가는것을

때때로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달음박질 치고 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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