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그래 그렇게 철이 드는 거란다.

두레미 2008. 12. 12. 17:15

 

 

 

 

이 신발을 벗은게 꼭 어제 같은데 벌써 가네요.

4박 5일의 첫 위로 휴가가 끝나고 현관을 나서며 하는 말.

그래  네 밤하고 오일이 참 짧지.

4박 5일을 온 가족이 함께한것은 어제 저녘 뿐이었다.

다음 정기 휴가때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좀 더 있겠지요.

그렇겠지.

제법 의젓하고 속이 깊어진것 같다.

철이 들어가는것인가.

반갑고 고마움보다는 왠지 무거운 마음 만감이 교차한다.

어제 저녘 대하찜을 해준다니 삼겹살을 상추쌈해 먹고 싶다고.

그럼 마트에서 삼겹살을 사와라.

네. 다녀 오겠습니다.

삼겹살에 와인 한병을 사가지고 왔다.

핸드폰 메세지에는 삼겹살 값 뿐이던데 와인은 어떻게 된거야?

어제 그제 제 월급이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제 카드로.

뭣이.

어쩐지 그려서 이 포도주가 더 맛있었구먼.( 할머니 말씀)

그래 그렇게 철이 드는 거란다.

죽는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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