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탁
김지하
저녁 몸속에
새파란 별이 뜬다
회음부에 뜬다
가슴 복판에 배꼽에
뇌 속에서도 뜬다
내가 타죽은
나무가 내 속에 자란다
나는 죽어서 나무 위에
조각달로 뜬다
사랑이여
탄생의 미묘한 때를
알려다오
껍질 깨고 나가리
박차고 나가
우주가 되리
부활하리.
'줄탁'에서 '줄'이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위해 안에서 껍질을 깨는것.
'탁'은 어미가 바깥에서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도와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