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날마다

두레미 2007. 1. 22. 11:04

억겹의 세월을 흐르다가

같혀버린 영혼이여.

흐르다가 흐르다가

잠시 쉴 곳을 찾았으나

못내 드넓은 창공이 그리워

밤마다 창공을 날으는

꿈을 꾼다.

낮에도 꿈 을 꾼다.

눈부신 햇살의 꼬드김에 넘어가고

비단결같은 바람결에 넘어가고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에 잠시

내영혼은 이탈을 꿈꾼다.

다시 돌아온 영혼은

부질없다 하지만

창공을 꿈꾸는 영혼은

세월을 잊은채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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