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쑥탕(쑥애탕국)
해마다 봄이면 나오는 쑥.
여린 애쑥은 국을 주로 끓여 먹는다.
날이 따듯 해 지며 쑥쑥 자라는 쑥은 단오절기가 될 때까지 뜯어서 쑥떡도하고 말려 약쑥으로
차로 두루 쓰임새가 다양하다.
그중 이른봄에 나오는 어린 애쑥으로 애쑥탕을 만들어 임금님 수라에 올렸다는 애쑥탕!
해마다 쑥을 뜯을 때마다 애쑥탕 한번 해 먹자 하면서도 봄을 그냥 보내 버렸다.
올해도 햇 쑥을 뜯어 나르는 남편.
큰 맘 먹고 애쑥탕 재료를 준비 해 놓고 벼르길 3일. 세식구가 저녁밥 같이 먹기 어렵다. ㅠ
드디어 애쑥탕을 만들어 먹었다. ㅎ
깨끗이 씻은 쑥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다졌다.
다진소고기에 다진 마늘. 소금과 간장 후추로 간을 하고 으깬 두부. 밀가루를 같이 넣고 치대어
완자를 만든다.
완자에 녹말 가루를 입혀 계란 물에 담갔다가 끓는 육수에 넣어 익혀 먹는다.
육수는 멸치를 우려도 좋고 된장을 풀어 넣거나 식성대로 만들어 준비하면 된다.
부드럽게 으깨지는 완자에 은은한 쑥향이 느껴지는 애쑥탕 봄의 향기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