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오월의 청계산 숲을 걷다.

두레미 2016. 5. 5. 23:16

 

 

 

 

 

 

오월 오일 어린이 날

어린이 없는 우리집의 어린이 날은 완전한 공휴일.

비 온 뒤 화창한 공휴일 가까운 청계산으로 오월의 신록예찬이나 갑시다.ㅎ

작은 가방에 간단한 먹거리 챙겨 청계산 숲으로 소풍다녀 왔네.

힘 빠진 무릎이 걱정되긴 했지만 완만한 데크길에 길지 않은 산책로여서

시험삼아 나선길 이제는 높은 산이 아니어도 충분히 감사하고 아름다웠어라~

꽃들은 이미 거의 다 지고 연록의 녹음이 꽃보다 더 싱그런 숲속은 상쾌하고

향긋하였네.   콧구멍 평수 자연히 넓어지며 폐 깊숙히 들이 마시는 맑고

향기로운 공기가 온 몸으로 퍼지며 몸도 마음도 맑고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청계천을 따라 오르며 자투리 땅을 일구어 가꾸는 손바닥만씩한 채소밭들이며

주말농장들에 자라는 채소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물 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사람들의 각기 다른 두런 거림과 거친 숨소리가 어우러진 숲길~

바람결에 따라 서로 부대끼며 내는 나뭇잎들의 노랫소리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며 저마다의 같은듯 다르게 빛나는 록빛들 모양들에 감탄사 연발하며

눈호강에 산림욕 제대로 하고 왔다.

와~ 역시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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