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인천대공원 탐방길

두레미 2014. 8. 2. 12:35

 

올해 장마는 긴 가뭄해갈도 다 못한채 끝나버렸다.

장마 끝나고 여름의 절정 팔월의 첫날 하늘은 푸르디 푸르다.

오락가락하던 비도 그치고 땅도 굳었을것 같고 인천대공원 탐방이나 가 볼까?

푸른 하늘만큼 쨍한 햇살이 직선으로 쏟아지는 땡볕이 겁나기는 했지만 주말의

복잡함을 비껴 다녀오자는 홀탱님의 설득에 또 따라나섰다.

안양천에서 목감천을 거슬러 물왕교차로에서 늠내길로 이어지는 관곡지 연밭을

지나서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갯골따라 이어지는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인천

대공원으로 이어진다.

 

관곡지 연밭을 지나다가 올해는 연꽃구경도 못했다며 연밭에 한번 들렸다 가자는

말에 또 연밭을 들어가서 연꽃구경을 했다.

큰 연꽃은 거의지고 각종의 수련이  한창이다.

수련꽃사이로 바삐 오가는 물닭이 사람들의 시선을끈다.

한바퀴 연밭을 돌아 꽃구경하고 시흥갯골공원에서 갯골따라 갈대숲길을 덜컹거리며

달리고 또 소래습지공원길을 달려서 장수천을 따라 가로공원이 조성되어진 길을따라

인천대공원까지 이어지는데 공원이 얼마나 큰지 걸어서 구경하기는 너무 넓고 크다.

갯골따라 이어지는 공원길엔 근처 텃밭에서 직접 농사지은 여름채소와 과일들을

가지고나와 팔고있는 좌판들이 가끔 있는데 좌판을 지나치던 홀탱님 참외를 팔고있다며

참외를 사가잔다.  아니 칼도 안가져왔는데 어떻게 먹으려고?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으면 되지? ㅎ  그럼 그러시구랴~

왔던길을 되돌아가 커다란 남새밭 참외 두개를 사서 디룽디룽 매달고 온 홀탱님!

 

공원에 도착하여 제일 궁금했던 수목원부터 구경하기로하고 수목원에 들었더니

여름의 수목원은 정말 구경할것도 없고 얼마나 무덥던지 숨이 턱턱막혀서 도망치듯

나와 공원매점에서아이스크림과 음료를 사서 마시고 참외를 씻어 껍질째 먹는데

역시 남새밭 참외는 질기고 투박해서 안그래도 껍질째 먹으니 질긴데다 더욱 질겨서

와~ 씹는맛 한번 끝내주는 참외를 옛추억이 없었다면 아마 먹기 힘들었지 싶다.

그렇게 참외를 먹고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려고 자전거를 탔는데 홀탱님 자전거가

펑크가 났네.   아니 이런 난감한 일이 일어나다니  이 넓은 공원 낯설은 타지에서

주중이라서 오가는 사람도 많지않고 퍼득 생각난게 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으니 대여점에가면 혹시 수리를 할 수있지 않을까 대여점을 찾아갔더니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수리를 해 줄 수없단다.

그러면 가까운 수리점이 어디쯤있는지 물어서 찾았지만 초행길에 쉽게 찾을 수없어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았더니 주말은 항상나오는데 주중이라 혹시 모르겠단다.

혹시나 박씨나하며 찾아갔더니 하느님이 보우하사 수리하시는 아저씨께서 나와계셨다.

얼마나 반갑던지 수리를 부탁했더니 펑크뿐아니라 바람을 넣는 주입구에 튜브가 찢겨

졌다고,  해서 튜브를갈아끼우고 나머지 공원을 한바퀴 돌아나왔다.

관모산 자락에 넓게 자리한 공원은 수목원과 습지원이 있어서 체험과 탐방을 할 수 있고

사계절 썰매장도 있고 아담한 호수도 있고 자전거광장과 캠핑장도 있는것 같았다.

한여름 땡볕 더위에 자전거 펑크까지 나서 더위에 쫒기듯 한바퀴 돌고 나왔지만 한여름

말고 봄이나 가을에 오면 수목원에도 볼거리가 많을것 같고 가을엔 단풍이 멋진것 같다.

인천대공원 구경은 봄과 가을에~ㅎㅎ

되돌아 갯골공원을 지나오는 길 한낮의 땡볕에 달구어진 갈대숲속길은 바람결에 내뿜는

뜨거운 바람이 마치 한증막속을 달리는것 같았다.

사서 고생하는 것도 참 가지가지넹~~~~~~ㅋ

 

 

 

 

 

 

 

 

 

 

 

빅토리아연밭.

 

 

 

 

 

 

 

인쳔대공원 수목원에서 한가지 얻어온것은 캐나다단풍나무로 알고있던 나무가

단풍나무가 아닌 참나무라는 사실을 알아왔다.

 

남새밭참외를 먹느라 애쓰고 있는 홀탱님 그 모습이 재밌어서리~ㅋㅋ

 

 

 

 

열대식물 구경에 신이난 홀탱님.

 

빨리 올라와 보라고 위에서보면 더 멋지게 다 보인다며 호들갑을 떠시는 홀탱님이시다.ㅎ

 

 

 

식물들의 이름이 궁금한데 이름표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제 고향이 아니어서일지 간시히 명맥을 유지하고있는 열매들이어서 이게 정말 맞나 할 정도~

 

익소라라는 꽃인데 홀탱님 이쁘다고 꼭 사진을 찍으라고 사진을 찍고 나왔더니

금방 이름을 잊어버리고 둘이서 그 이름 기억하기 스무고개를 몇번을 해도 기억이 안 난다.

결국은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겨우 알아냈다.   익소라, 꼭두서닛과의 풀로

인도, 중국,말레시아가 원산지란다.

 

 

열대과일중에 손꼽히는 듀리안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듀리안의 꽃봉오리.

 

망고는 그런대로 ~

 

소철의 묵은잎은 다 떼어버리고 새순을 기르는 중인가?

 

 

 

 

소래습지공원의 매점에서 갈증을 달래고 잠시 휴식하면서~

폭염주의보 발령으로 외출을 삼가라는 방송이 나왔다는데 쉼터엔 자전거타고 나와

쉼을 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더위를 피하고 있다.

참 별중맞은 사람들이 우리말고 또 있다는데 위안삼으며 콜라 한병을 사서 나누어 마셨다.

 

 

갯골공원을 나와 가로공원의 그늘에서 잠시 쉬고있는데 갯골의 여울목을 지키고 있는 넓적부리 저어새와

백로 그리고 갈매기가 각각 자리를 잡고 먹이를 노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이치를 터득하고 먹이사냥을 하는 새들이나 사람이나 자기 살 궁리한다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인천 대공원에서 자전거 펑크가 나는 바람에 자전거를 끌고 수리점을 찾아다니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점심시간도 놓치고 점심도 거른채로 오다가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신하고 돌아온 최악의 라이딩이었다.

 

이튿날 태풍이 올라오면 며칠 나가지 못한다며 행주대교나 나갔다 오자는 홀탱님 말에 또 따라나섰더니

행주대교로 올라서는 홀탱님 아니 이 센 바람에 행주대교를 건너자는것이여?

김포갑문을 가나 행주대교건너 성산대교 건너오나 마찬가지여~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 바람에 다리를 건넌다고라, 토를 달면서 자전거기어를 변속하면서 행주대교로 올라섰다.

웬걸 행주대교를 건너는데 바람에 날려가는 줄 알았다.

꽉 잡은 핸들에 손이 쥐가 날것 같았는데 다시 성산대교를 건널일이 까마득하였다.

행주대교까지 내려오는 길은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이어서 신나게 달렸지만 성산대교까지는

바람을 거슬러 올라야 하는길이어서 기어를 내려놓고 달리니 그냥 달릴만 했지만 성산대교를

어찌 건널지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다리에 올라보니 바람의 반대편인도교여서인지 바람이 그리

세지 않아서 별 어려움 없이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역시 자연 현상을 잘 이용하면 어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태풍 할룽과 나크리 느림보 할룽은 천천히 올라오는데 나크리는 제주와 남부지방에 벌써 상륙하여

거센 파도와 바람으로 몰고 올라왔으나 세력이 많이 약화되어 바람도 비도 잦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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