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내 안에 그대

두레미 2010. 8. 20. 16:38

 

 

 

 

내가 바라는 모든 사람이 되어주고

언제나 내 얘기를 들어주는 그대가 있지

내 안에 그대 있지 

 

이런 고충을 누가 알겠어. 그러면

그대 말하지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마

산다는것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야

아무리 아름다운 명분도 궁극은 자신을 살아내기 위한 것이야

 

무더위에 비지땀을 쏟으며 투덜거리지.  그러면

그대 말하지

힘든 노고를 값지게 해주는 가족이 있는것에 감사해야지

두 어머니를 봐. 그 시절을 그리워 하잖아

 

내가 가지지 못한것 할 수 없는것들에 대해 부러워하지.  그러면

그대 말하지

부러워 하지마

네가 가진것에 대하여 네가 하는것에 대하여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하지

 

내가 우울해져 한없이 작아지고 자학하면 그대 말하지

자학하지마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함을 부여받고 태어났어

너만이 알고 너만이 지킬 수 있는 유일하고 소중한 한 우주와 같다고

함부로 비교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시시콜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대에게 말하지

그래도 그대는 언제나 내 얘기를 들어주지

내가 아무리 허툴고 끈질기게 얘기를 해도 참을성있게 듣다가 내 마음이

누그러지면 살며시 말하지. 그래 다 이해 해

네가 나를 믿고 의지하는 것 처럼 나도 너를 믿고 의지한다고 말하지

 

난 가끔

세상에 너같은 사람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그러면

그대 말하지

그건 어디까지나 바램일 뿐이야

 

내 마음이 쏠리는 사람에게서도

나에게 마음을 쏟는 사람에게서도

채울 수 없는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지

그래도 기울어지지 않고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것은

그대가 있기 때문이지

 

내 안에 그대가 있기 때문이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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