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꿀꿀하던 날씨가 오늘은 화창합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대더니 기온이 뚜~욱 떨어져서
영하의 날씨지만 유리창으로 비치는 햇빛이 참 따듯합니다.
바람도 없는것 같고 깨끗한 하늘 빛이 집안에만 있기에는
너무 맑고 깨끗합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털모자를 쓰고 우리는 자전거를
타러나갔습니다.
나가봐서 바람이 세지 않으면 기본코스 행주대교까지~
안양천에 접어드니 굽이굽이 바람길이 다릅니다.
한강에 도착해서 행주대교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바람이
얼마나 세던지 아이쿠야 가양대교가 멀어보입니다.
그래도 서로 먼저 말을 꺼내지않고 끙끙대며 페달을 밟았지요.
가양대교지나 공항철교 방화대교에서 행주대교까지 갔습니다.
헤헥~ 아고 허리야 우리 참 대단하다. 스스로 칭찬하며 웃습니다.
돌아가는것은 거저 먹기다. 뒤에서 밀어주니 힘은 들지 않아
좋은데 힘들지 않으니 열이식어 약간 춥다고 느껴집니다.
그래도 가벼운 페달에 짜릿한 속도감으로 강변을 달리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강건너 바로 코앞처럼 보이는 북한산의 바위들에는 흰눈이 내렸고요
강물은 거센 바람결에 검푸른 물결을 일렁이는데 하늘빛은 눈이
부시게 파랗습니다.
가시거리가 길어서 시원하고 햇빛은 맑고 밝아서 좋습니다.
추위는 없고 기분이 아주아주 상쾌합니다.
안양천으로 접어들어 뚝방으로 올라가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고 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경직되어진 근육을 헬스기구를 이용해 풀어줍니다.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면서 햇빛이 잘들고 전망이 좋은 기구를
서로 양보 합니다.
좋은 경치를 보면 함께 보려고 합니다.
운동이 끝나면 서로 수고 했다고 하지요.
덕분에 기분좋았다고 오늘 수고 했다고 말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챙겨 먹을라치면 먼저 집어드는
사람은 좀더 좋은것을 좀더 많은것을 남깁니다.
조금더 맛있다고 생각되는것을 나중 사람에게 남겨줍니다.
그럴 때 마다 서로 같이 먹자고 합니다.
맛있는것을 맛없는것을 나누어 먹자고 합니다.
언제나 그러면서 서로 기분좋은 실랑이를 합니다.
볼품없고 맛없는것을 서로먹겠다고 맛있고 좋은것을
서로 먹으라고 미룹니다.
우리는 도대체 왜 그러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