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창고

두벌 포도주

두레미 2023. 10. 23. 19:43

10 월 21일
올해도 두벌포도주 담그기

올해 두벌포도는 작년보다 잘 익었다.
분이 뽀얗게 핀 포도가 탱글탱글 잘 익었다. 작년에 농장을 바꾸고 처음이라 덜 익은 포도를 수확하는 바람에 발효 숙성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 두벌포도는 상태가 좋다.

여기저기 드문드문 열린 포도송이를 찾아다니며 수확해야하는 번거로움에도 부탁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상자 가득가득 채워 65여킬로에 잘익은 왕대추 한바구니까지 싣고 나오신 농장주님 부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두벌 포도주는 더 진하고 맛있는 포도주가 될것 같다.

20 일날 농장입구에서 받아와 하룻밤 지나 21날 으깨어 설탕과 배합해 버무려 항아리에 담았다.
100 여일 후에 1차로 건더기 걸러내고 2차 숙성을 마치고 맑게 가라앉은 포도주를 걸러서 냉장보관하며 먹는다.
냉장보관하는 동안에도 숙성이 되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것 같다.

농장에서 직접 공수해와 으깨고 버무리는일이 무척 번거롭고 힘든일이지만 포도주가 익어가는 과정과 잘 익은 포도주를 거르고 맛보는 즐거움과 행복한 마음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