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의 마당
12월 27~29 2박3일 엄니께 다녀왔다.
고장만 안 나면 살겠다고 하시던 엄니.
올해 겨울은 이르게 시작된 한파가 계속되고 있어서 홀로 계시는 엄니가 항상 걱정이 된다.
노후된 집은 여기저기 고장나고 수리하기가 일상인 것처럼 돈과 시간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 지수를 가중시킨다. ㅠㅠ
이제는 늙고 기억력이 흐려지는 엄니께서 감당하시기 어려워 형제들이 돌아가며 돌봄하며 그동안 엄니께서 겪으셨을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며 엄니를 이해하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우리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엄니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으로 기꺼이 감사한 마음이다.
일주일에 한사람씩 엄니를 방문할 때마다 기다렸다는듯이 터지는 고장과 사건 사고들.
그런데 천만 다행으로 우리들이 방문 했을 때 고장나서 우렁각시처럼 엄니께서 센타에서 돌아 오시기 전에 수리를 마치고 나면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엄니를 맞이 할 수 있게 한다.
정말 신이 도와 주시는 것인지 우리들의 미래를 교육 시키시는 것인지 뜻하지 않은 미션을 힘들게 마치고 나면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번 방문엔 보일러의 배관 호스가 노후되어 물이 줄줄 새는 사고로 배관 모터가 물에 젖어 누전차단기가 작동 하여 전기가 나가고 보일러 가동은 물론 냉장고 가동이 멈추었다.
처음엔 갑자기 누전차단기가 올리면 자꾸 내려오는 차단기에 황당 했는데 여기저기 수소문 한 끝에 발견한 보일러 배관호스의 누수로 모터에 물이 들어가 누전 차단기가 전기를 자꾸만 차단 시키는 거였다.
에고 여기저기 설비사에 전화를 해서 수리를마쳤더니 이튿날 아침에 보니 보일러와 연결된 파이프의 부식으로 물이 또 줄줄 새서 이튿날 오전까지 보일러 수리.ㅠㅠ
노후된 주택에 노인이 혼자 살기엔 너무 불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