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여름내 느러지로 살다가 금병산 빡센 산책 후 뭉친 근육 푼다며 동네 산책을 다녔더니 입안 구석구석이 붓고 헐고. ㅠ
어제 오후 늦게 산책 나가며 모처럼 휴대폰을 챙겼다.
오전과 오후의 비스듬한 햇살 내림은 온세상을 부드럽고 순하게 해서 한없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어떠한 풍경도 부드럽고 다정하게 쓰다듬는다.
그런풍경을 바라보며 그런 햇살속을 걸을 땐 천상의 길을 걷는듯 무념무상 편안하다.
편안한 산책을 마치고 여늬때와같은 저녁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산책후 개운한 맘에 살짝 느껴지는 피로감에 쾌감 즐기며.
뒤숭숭한 꿈자리가 영 개운찮다.
특히 두번째 꿈은 깨어서도 여운이 깊다.
꿈속 친구는 내가 아는 친구는 아니었다.
그냥 꿈속에서 친구였다.
그녀의 딸이 무슨 일인지 지가 좋아서 한다는 캠프인지 촬영인지 며칠동안 씻지도 못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하며 일을 마치고 돌아 왔는데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이 꼬제제 해서 그냥 올 수 없어 입술에 루즈를 바르고 왔다며 진분홍색 루즈를 솔이 아닌 루즈스틱으로 그린자국이 선명한데 친구가 딸의 찌든 윗옷을 벗기자 그 애의 몸에 날카로운것으로 그어지고 찔린 상처들이 보여져서 그아이가 소름끼치도록 잔인하게 학대 당했을 상상에 가슴이 메어지듯 먹먹해져서 그 아이에게 절규하듯
''네가 이런모습을 하고 오면 네 엄마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알기나 하닉? 윽윽윽~ ''
하다가 잠이 깼다.
자식은 참 애물단지다.
엄마는 스스로 뛰어든 지옥이다.
사서하는 고생이다.
엄마는 사서 하는 고생에서 쾌감을 느끼는 마조히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