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목련
두레미
2019. 3. 27. 09:01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양지바른 건물 앞의 목련은
이미 흐드러졌다.
위에서 내려다 보다가 조금더 가까이에서 보겠다고 헐레벌떡 부시시한 머리카락에 슬리퍼를 신고 허벌레 무릎나온 면바지를 펄럭이며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곧장 내려가지 않고 중간에 멈춘다.
역시 부시시한 차림의 아저씨가 타신다.
서로가 멋적게 웃으며 목련꽃이 예쁘게 피어서 보려고요.
그 댁에선 창문 열면 가까이 잘 보이지요? ㅎ
꽃샘 추위와 진눈깨비를 흩뿌리던 봄바람에 목련꽃 송이가 한 방향으로 기울어졌다
나무에 피는 연蓮 목련!이 일제히 오전 햇빛을 외면 하는것 처럼~
봄비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피자마자 꽃잎을 떨구는 목련은 지는 모습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