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미 2018. 3. 7. 14:49

 

 

 

 

봄 맞이

 

 

입춘 지나고 우수, 경칩도 지났으니

꼬물꼬물 봄이 아지랑이 처럼 피어날

것이다. 어릴적엔 어른들 양지바른

골짜기 개울가로 개구리알 뜨러 가셨다.

몽글몽글 까만 눈이 박힌 개구리 알을

떠서 바로 후르룹 마시던 모습이 아련하다.

춘궁기에 영양보충이 되셨을라나~

지금 도회지의 천에서 개구리 알은 언감생심

우수와 하수만 분리되어도 고맙다.

우리동네 옆 도림천과 동네 자투리 공원이

근래에 우수와 하수가 분리 되면서 자투리

공원의 우수로에선 여름 밤이면 맹꽁이

노래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온통 시멘트로

이어진 우수관에서 들리는 맹꽁이 소리에

귀를 의심 했지만 해마다 장마 때면 들리는

맹꽁이 소리를 들으러 일부러 밤마실을 나가

기도 한다.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ㅋ

아무튼 봄기운 가득한 햇살과 부드러워진

바람에 우리집 베란다 화초들도 겨우내 웃

자란 가지치기와 먼지 털이 새 흙으로 영양

보충도 해 주고 봄맞이 해야지.

꼼지락 꼼지락 겨울 잠에서 깨어 나 보자.

 

아훕~ 늘어지게 기지개 한번 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