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넷째~다섯쨋날
제주여행 마무리 넷째~다섯쨋 날
두 자매가 떠나고 셋이서 새로운 숙소에들었다.
약천사아래 뷰티플하우스에서 세번째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산책으로 약천사 둘러보기.
서귀포 앞 바다가 내다보이는 한적한 주변의 약천사는 동양최대의 법당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약천사 물 좋은 약수가 철철 넘쳐 흐른다.
시원하게 약수 한바가지 마시고 법당구경하기.
이른 아침이라 조용해서 더 엄숙한 분위기에 아침예불 나온 사람들과 우리같이 산책나온 사람들이 간간이 오르 내리고 있었다.
고양이 발걸음으로 법당에 들어서니 어마어마
하게 높은 천정과 커다란불상의 상하 좌우로
휘황찬란한 장식에 입이 저절로 딱 벌어진다. 3층까지 올라가며 법당을 구경하고 내려와
동네를 한바퀴 돌아와 아침을 먹었다.
동네를 돌며 묵정밭에 제멋대로 자란 하루나를
뜯어다가 걷절도하고 삶아 나물도하고 준비해온 밑반찬으로 뚝딱 훌륭한 아침상을 차렸다.
넷쨋날 발길 닿는대로 놀멍쉬멍 한껏 여유 부리기
쇠소깎을 시작으로 큰엉 올레길을 걷고 중앙시장 구경하며 된장을 풀어 끓인 전복 해물탕으로
점심을 먹고 소정방폭포와 황우지해안 외돌개
올레길 걷기로 일찍 일정을 마무리 하고 뜨끈한
온돌방 숙소에서 푹~쉬기.
다섯쨋날 뷰티플하우스의 찬란한 아침 햇살에
부지런히 아침밥을 지어먹고 짐을 꾸렸다.
집주인아저씨께서 직접 가꾸고 꾸민 아기자기한 뷰티플하우스 뜨끈한 온돌에 사용료도 저렴하고
주변이 번잡하지 않고 한적해서 좋았다.
마지막날 오후 다섯시 비행기시간에 맞추어 일정
알차게 보내기~
본테박물관 관람으로 미루었던 산굼부리
올라보기. 산굼부리란 산이구멍난 부리라는
분화구의 제주방언.
산굼부리 분화구는 평지에생긴 분화구로 한라산 백록담보다 분화구가 크지만 빗물이 고이지 않고
현무암의 자갈층으로 빠져나가 바다로 흘러간다.
이런 화산을 마르(Maar)라고 하며 우리나라에
산굼부리가 유일하고 세계에서도 일본과 독일에
몇개가 알려져 있다고한다.
산굼부리 올라가는길 언덕으로 핀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고 분화구 안으로는 울창한 산림이 우거졌다. 넓은 평지에 솟아오른 산굼부리의
전망은 높이에 비해 탁트이고 시원한데 억새꽃의 물결이 풍경을 더해 준다.
제주의 맑고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맑고 투명한 제주의 가을을 온 몸으로 마시고 느끼며
산굼부리를 내려왔다.
이제는 공항으로 가는길에 제주의 푸른 가을 바다와 작별 인사를 나누며 한번 더 푸른빛에 빠져보자. 해변으로 해변으로 월정리 해변과
김녕해변을 거닐며 제주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고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주변을 살펴도 마땅히 들고픈 식당이
보이지 않아 천천히 차를 몰다가 눈에 띈 식당 간판을 지나쳐 다시 차를돌려 찾아간 보말 손 칼국수집. 조천읍 북촌의 한적한 길가에 소박하게
자리한 식당의 보말 손 칼국수맛에 제주 여행의 마무리를 제대로 했다며 엄지를 세워 감사 인사를 했다. 육지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제주의 맛
보말칼국수 보말을 짓이겨 우린 진한 육수에 실한 보말이 쫄깃하게 씹히는 손칼국수 주저없이 추천하고싶다.
오래기억하고 싶은 제주의 풍미에 4박5일간의
제주여행을 맛있는 추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