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안산 자락길

두레미 2017. 10. 6. 09:57

 

 

 

 

 

 

 

 

 

 

 

 

 

 

 

 

 

 

 

 

서울 안산 자락길

 

 

추석 아침상을 정리하고 느긋하게 도시락을 챙겨 안산 자락길 산책을 나갔다.

전철로 서대문 독립문역 4번출구로 나와 이진아기념도서관 뒷길로 올라

시작해서 자락길 한바퀴 7km 중간에 봉수대에 올라 멋진 조망에 감탄사를

날리며 내려와 이어서 자락길 산책을 마무리 했다.

295m의 나즈막한 산(북악산, 인왕산 보다는 낮고 남산보다는 높음)이지만

서울을 구석구석 볼 수 있는 수려한 조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식생도 다양해서 일부는 조림되어진 울창한 수목들과 아기자기한 조경수와

산책로 주변의 꽃들 그리고 자생되고 있는 산야초들의 꽃과 열매들을 관찰

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락길 7km 대부분이 나무데크 길로 경사가 급한곳은 지그재그로 길을 놓아

휠체어나 전동차와 유모차를 무리없이 밀고 오를 수 있어서 남녀노소 자락길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산책길에 전동차를 빌려주는곳과 전기를 충전 할 수 있는 충전소도 있고 화장실도

1km간격으로 있어서 불편함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자락길엔 동네마다 사잇길이 열려 있어 안산의 자락에 기대어 사는 주민들이라면

언제든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축복이겠다.

잘 조림되어진 잣나무 숲과 메타세콰이어 전나무와 아까시나무들 빨갛게 익어가는

팥배나무와 산사나무 열매 잡목들 사이사이 피고지는 야생화들 노란색 산국과 미역취

보랏빛 산부추와 꽃보다 이쁘게 익어버린 누리장나무 열매 댕댕이덩굴은 보석 같은

열매를 달고 참마는 하트모양 열매를 주렁주렁 늘어뜨린채 자랑을 하고 있다.

앞다투어 내 눈길을 돌려 놓으니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였다. ㅎ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기를 좋아하는 서방님 인내심의 한계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경고

날리기를 몇번 역시 당신은 마눌을 기다릴 줄도 아는 멋진 남자야~!!!ㅋㅋ

한가위 보름달보다 더 뿌듯한 마음으로 오늘 안산 산책길이 즐거웠다며 서로에게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