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8월17일 아침 산책 소경

두레미 2017. 8. 21. 19:38

 

 

 

 

 

 

 

 

 

 

 

올 여름 집수리 내내 그렇게도 무덥더니

광복절 지나 어느 하루 순간에 여름은

간데 없고 아침저녘으로 선선한 가을이다.

거침없이 여름을 밀어낸 가을이 언제 또

여름에게 밀려나 여름 같은 가을이라 할지.

선선한 밤기온에 귀뚜라미 노래소리 또로록

또로록 머리맡에 들리고 아파트 정원의 개

복숭아도 발그레 해 졌고 박태기 씨앗도 씨방

마다 부풀었다.

엇저녘까지도 무겁게 내려앉은 먹장 구름도

가벼워져서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는 아침

내 아침 하늘과 아파트 마당산책 소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