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창고
닭 가슴살 채소 볶음
두레미
2017. 3. 13. 09:07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같은 계절
매일 불규칙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들
하룻동안에도 기온차가 심해서 이런 간절기엔 체온
조절하기 힘들고 감기 환자가 붐비는 병원을 나도
빠질세라 다니고 있는 요즘 병원 다녀오는 길에 들른
마트엔 알록달록 채소들과 과일들의 색깔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마트앞 가판대에 한창 출하되는 브로컬리와 파프리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크고 싱싱한 브로컬리와 파프리카가
각각 990원 꼬마 양배추도 몇년전만 해도 수입산 일색이더니
요즘은 제주산 꼬마 양배추가 가격도 착하게 마트마다 쌓였다.
수북한 채소 앞에서 눈이 황홀해져 와! 우와~ 싱싱하고 좋다.
좋은것 고르기 삼매경에 이미지 사진 한장 찍는다는 다짐은
또 까맣게 잊어버리고 채소만 골라담아 집에 와서야 생각난다.
여러가지 색깔의 채소를 골고루 먹어줘야 한다는데 우리 가족
쩔은 입맛은 아직도 촌스러워서 이렇게 고급진 채소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무리 삶고 데치고 구워도 뽂아도 ~ㅠㅠ
그래도 사왔으니 요리를 해서 먹어야지. 어떻게?
한참을 궁리 하다가 닭 가슴살 삶아 건져 놓은게 생각나서
닭 가슴살과 올리브기름에 뽁아보자.
달구어진 팬에 통마늘과 양파로 향을내고 데쳐 물기 뺀 채소를
넣어 살짝 볶다가 삶아진 닭 가슴살을 넣고 갈릭허브 솔트와
비린맛이 싫다는 굴소스대신 진간장으로 간을 살짝 해서 휘리릭
볶아냈더니 그림좋고 슴슴담백하니 먹을만 한데 젓가락이 더디다.
그저 두레미만 맛있게 냠냠이다. 참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