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세상은 바람불고 덧없어라~

두레미 2016. 4. 28. 07:18

 

 

 

 

 

새벽 다섯시 기상

꾸무럭거리며 일어나 나무 늘보처럼 느리적 느리적 앞뒤 창문을 열어제끼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매일 보는 하늘이지만 날마다 다르지?ㅎ

밤새 비가 온다더니 비 온 흔적은 없다.

엊저녁 두껍던 하늘 구름은 밤새 솜틀기계를 탓는지 포근한 회색 양털구름이 되었다. 

걷어다가 덮으면 포근 하겠다.ㅎㅎ

그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아침 준비를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

시어머님 살아 생전 항상 하시던 말씀.

이전(예전에는)이는 말이다.

토를 다시며 요즘의 일상 생활 방식이나 예의 범절을 말씀하시곤 하셨다.

묵묵히 듣다가 시대가 바뀌었으니 생활방식도 바뀌고 문화도 바뀌지 않겠느냐고

나름의 대화를 하다가도 가끔은 불뚝,

어머니 자꾸 그렇게 옛날 얘기 하실거면 어머님은 옛날 방식으로 머리 쪽지시고

무명 치마 저고리에 속곳챙겨 입으시고 사시면 되시겠어요. 

지금 시대가 변했는데 자꾸 옛날 얘기 하시면 어떻게 해욧. 하면

그렇다는 얘기다.ㅎㅎ

그렇게 옥신각신 하던 생각이 나며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나도 옛날 생각이 난다.

어머님의 말씀에 토를 달던 나도 별 수 없이 옛날에는 하고 옛날 얘기를 하겠구나.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따라잡기 어려운 의식구조.

앞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맞추어 나가야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빠르게 변하는 문명과 문화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으리라.

그렇다면 옛날엔 이랬다보단 요즘은 어떠니?

요즘의 대세는 무엇이야?

 

어쩌면 이렇게 묻는 것 조차 메아리가 되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은 바람불고 덧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