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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그리기가 제일 쉽다
두레미
2015. 11. 8. 12:27
제왕(齊王)을 위해 그림을 그리겠다는 화가가 있엇다. 제왕이
그에게 물었다.
"어떤 그림 그리기가 제일 어려운가."
"개나 말입니다."
"가장 그리기 쉬운 것은 또 무었이오."
"귀신입니다."
개나 말은 누구나 그것이 어찌 생겼는지를 잘 안다. 옳게 그리지
못하면 금세 그것이 잘된 그림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귀신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러니 귀신의 그림엔 판단의 기준이 없다.
개나 말보다 그리기 쉬울 것이 당연하다.
형이상학적 철학적 얘기만 늘어놓고 다니는 유세객(游說客)에게
한방 먹이고 있다.
한비자의 외저설편(外儲說篇)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