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표고가......
올가을 가을 가뭄이 길었다고는 해도 물 관계시설이
잘 되었는 관계로 농작물은 풍작을 이룬듯하다.
가을 태풍이 비바람을 몰고 오지 않아서 과수며
농작물들의 피해가 없었던 이유겠지만 겨울의
강수량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올해의 가뭄보다
내년 봄의 가뭄걱정이 더 크다는데.......
볼일보러 나갔다가 들어오다 만난 표고버섯을
아직 여유있음에도 덜컥 4킬로 한관을 들고 왔다.
하도 좋아서.....
살이통통오른 버섯이 어찌나 향긋하고 좋은지
통통한 기둥을 찢으며 하얀 속살을 먹고 먹고 ㅎㅎ
겨우내 향긋한 표고버섯맛을 보게 생겼다.
어제새벽 어김없이 5시 기상하여 베란다 유리문을 열어 젖히며
올려다본 하늘에 딱 반으로 갈라 놓은듯 반달이 눈을 맞춘다.
싸한 새벽공기가 아직은 상쾌해서 창문을 열고 밤새 탁해진
공기를 환기시키며 아침밥을 짓는다.
나의 하루가 시작되고 날마다 같은듯 다른 하루를 꾸려낸다.
그동안 베란다에 쌓아두었던 마른 고추와 들깨를 손수레에
싣고 방앗간에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다.
나만 날을 잡은게 아니었나보다.
기다리는 아주머니들과 사랑방 이야기에 동참하며 기다리기를
몇시간 오후를 다 까먹고 왔다. 오는길에 마트에 들러 실한 우엉
두뿌리에 삼천원이 다 된다. 그래도 통통하고 실해서 다듬어
썰어놓으니 제법 많은 양이 나왔다.
친구와 카톡을 하다가 알려준 우엉조림을 해 볼 참이었다.
우엉을 잘 씻어서 껍질째 어슷썰기 해서 물을 자작하게 붓고
우엉이 익었다 싶을 때 통마늘과 올리고당,진간장을 넣고
조리기만 하면 된다니 한번 해 보자~
친구가 가르쳐준 것에 다시마와 찢어놓은
버섯기둥 추가해서 삶아 조렸더니
오메~ 맛나다.
앞으로 종종 해먹어야겠다.
방앗간에서 돌아오는 길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우엉을 사서 손수레에 끼워넣고 바삐
털털거리며 오다가 뒤돌아보니 아니 이런 우엉이 없어졌다.
오던 길을 돌아가려고 손수레를 돌리는데 저만치 오시는
아저씨손에 우엉이 들려있는것이 아닌가~
빤히 쳐다보고있는 날보고 우엉 임자십니까?
예~
우엉이 떨어져 있길래 주워들고 보니 손수레 끌고가시는
아주머니가 틀림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허허
고맙습니다.
하마터면 우엉조림이 날라갈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