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가을속
두레미
2015. 10. 15. 19:55
선선한 가을 날씨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영등포초등학교엔 야간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환하게 불을 밝혀 놓았다.
조석으로 쌀쌀하지만 한낮으론 따사로운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날~
석양빛에 하늘 구름이 멋지게 물들었다.
따가운 햇살을 비껴 오후 늦게 도림천 산책길에 카메라를 챙겼다.
가을을 아무래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ㅎㅎ
예전 기아자동차와 대성연탄공장자리에 들어선 테크노마트와 디큐브시티건물
하늘에 난 길들.......집위에 집만 있는게 아니고 길위에 길들이 있고
그 길들도 만나고 헤어지고 엇갈리고 좌우지간에 묵묵히 제 갈길을 간다.
길가의 노점에서 천사의 날개를 파는 아저씨는 언제나 바지런하고 싹싹하시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나 아니면 사람들의 주량이 늘어났나?
예전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잔술을 팔았었지. 순대 한접시에 소주 한잔.......
각자 갈길을 가는 사람들 모양과 크기와 내용과 무게는 다르겠지만
자신만이 감당할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겠지.
부디 마음한구석 솜털처럼 따듯하고 포근하고 편안한 구석있기를
나름대로 행복하기를.......
유수지 배수로 벽에 그려진 그라피티.
예술로 인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그들은 쫓기며 그림을 그린다.
깔아놓은 멍석에서의 편안함보다는 쫓기며 그리는 스릴이 더 강열한 감각을 솟구치게 하는지.......
올 가을도 안양천 목화밭에 목화가 탐스럽게 피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