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친구와 대추방울토마토

두레미 2015. 6. 24. 13:49

 

 

 

하늘 보기를 좋아하는 두레미

조그만 부엌창문으로 하늘보기를 좋아한다.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처럼 미소가 밝은 친구 생각을 했었지.

빨래를 삶아놓고 신문을 뒤적이고 있을 때 현관 벨이 요란하게 울리고

택배아저씨의 목소리에 현관문을 열어 주고도 고개를 갸우뚱 했었네.

오디는 어제 도착했고 감자는 오늘 발송한다는데 무슨 택배일까?

현관문을 열어 놓고 마루를 서성이는데 택배아저씨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전에 택배상자를 마루에 던져놓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아니 대체 .......  아니 이런......대추방울이를 어쩌란 말이냐~

방울이를 받아 개봉 해 놓고 전화를 하니 받질 않는다.

바쁜데 괜히 전화를 했나..... 문자로 보낼 것을 ........이래저래 미안하고

염치없는 마음에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는데 전화가 온다.

응~ 부엌에 있었는데 텔레비젼소리가 너무 커서 전화벨 울리는 소리를

잘 못들었네. ㅎㅎㅎ 진작에 보내주고 싶었는데 겨울토마토는 작황이 좋지가

않아서 못보내고 다른곳에 새로 심은 대추방울토마토인데 이건 좋으네.

택배 보내는 김에 보낸거니까 맛있게 먹어.'  그러면

'와~ 정숙아 방울이가 싱싱하고 너무 맛있겠다. 잘 먹을께.' 이렇게 분위기를

살려야 되는데, 기껏 한다는 소리가 ' 안그래도 바쁘고 힘든데 토마토를 보냈어.

항상 바쁘다는 친구에게 그래도 바쁜것이 차라리 낫지.'  두레미 어쩌면 좋으냐.

한가하면 마음만 더 고되다는 것 알지만 그래도 기껏 친구에게 한다는 소리가.......

자주 만나야 할 얘기도 많고 그런데 그래도 항상 마음에 있는 친구가 있다면서

토마토 먹으며 내 얘기 많이 많이 하라고...... 

그래 그렇지 않아도 항상 네 얘기 많이많이 한단다.  고마운 친구야~!

내 마음속에도 하늘에 구름처럼 항상 네가 있단다.

 

 

 

 

 

난 하늘을 보면 마음이 편안 해 져.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을

바라보노라면 세상사람들의 인연같고 이야기 같고 내 마음 같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