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미 2015. 3. 2. 15:40

 

설 명절 지나고 휘뿌연 하늘 날이 많아지고 미친댕이 널뛰듯 불어대는 바람,

봄바람이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

따듯해지는 기온에 땅속 깊은 곳으로부터 녹아올라오는 차고 습한 기온이

봄바람을 타고 세상의 구석구석을 파고든다.

고삿이며 옷속이며 뼈속까지 파고 들어서 한겨울 추위보다 더 춥게 느껴지지만

깜짝놀라 만물은 깨어나고 봄과 함께 한해가 시작된다.

덜컹거리는 들창문소리에 고요하던 아침햇살이 춤을 추고 적막하던 집안엔

헛기침소리에 목을 길게 빼고 창밖을 내어다 본다.

"웬 바람이 이렇게 불어댄댜~" 

"이제 봄이잖여......봄바람이지 뭐~"

".........!"

 

아침 설거지통 위에서 김을 재며 이생각 저생각에 뒤를 돌아보니 새학기 책을

받아다 놓고 열공중인 홀탱님의 모습에 김솔을 놓고 카메라를 열었다.

수십년 해와도 해마다 새로이 구성되어지고 새로이 바뀌어지니 철저히 준비를

하여 어떠한 응용과 질문에도 막힘이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단다.

그만큼 했으면 대강 해도 될것 같지 않나?에 대강이란 없단다.

그 정신에 항상 존경심이 인다.

그리하야 두레미도 우리 가족을 위한 살림에 열심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ㅎㅎ

긴 겨울도 지나고 봄바람이 춤을 추는 계절 봄,  한해의 시작이다.

 

 

 

날씨가 춥던 날 환기한다고 문 열어놓고 한나절 청소했더니

부겐베리아가 얼음땡이 돼버렸다.

 

 

작년에 깍지벌레때문에 몸살을 하던 로즈마리가 무성해지고

독립을한 한라봉 새싹도 무럭무럭 자란다.

 

 

 

안양천 제방에서 꺾꽂이 하려고 꺾어다 꽂아놓은 명자,

햇볕 좋은 날 큰 맘 먹고 꽃가위를 가방에 챙겨넣고

안양천으로 운동삼아 나갔다가 빽빽한 가지 사이사이

골라골라 잘랐는데 재대로 골랐을지.........

검 붉은 명자꽃이 참 좋았는데 봉오리만 몽글은 명자

어느 나무가 빨간 명자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모를 심어 놓았다.ㅎㅎ

살아남는 명자씨 빨강색 꽃이면 좋겠지만 골고루 다

살아다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