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부산시티투어

두레미 2014. 12. 8. 08:17

어릴적 배꼽친구들과 떠난 부산시티투어.

이제는 아이들 볼보던 손길도 한가해지고 일터에서도 힘에 부치는 나이가 된 친구들이

더 힘이 없어지기전에 자신들만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며 훌쩍떠난 여행이다.

여행이라는 것이 각자의 취향과 감성의 차이가 있으니 각자의 세련된 이성과 감성을

고이 접고서도 그냥 하룻밤 허물없이 옛날이야기하며 하하호호 날밤을 새울 수있는

친구는 그래도 어릴적 친구들이 제일 허물없는 친구들인것 같다.

격식과 체면에서 많이 자유로운 친구들이 몸과 마음 널널하게 1박2일동안 자유를 만끽하고 왔다.

 

 

 

태종대코스 투어버스에서 내려 태종대를 오르는데 이런 전기차가 있어서 걷기 힘든사람과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순환기차를 타고 한바퀴 돌아볼 수도 있겠다.

 

동백은 일찍피는 꽃과 늦게 피는 꽃나무가 있는지 만개를 한 나무도 있고 아직 꽃봉오리만

달린채 있는 나무도 있다.  여기저기 툭 떨어진 동백이 아침 햇살에 붉다.

 

 

 

태종대의 순환코스를 따라 걷는 길에 잎을 떨군 나목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숲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풍경만큼이나 깔끔하다.

 

 

 

 

 

 

 

 

 

 

 

 

 

 

암석층을 설명하는 표지판.

 

 

 

 

 

 

 

 

영도등대 주변과 너럭바위로 내려가는길에 여러가지 조형물들이 세워져있다.

 

 

 

 

 

손님을 가득 태우고 올라오는 순환기차를 지나치며 손을 흔들었더니 아저씨 한분만 손을 흔들어주네. ㅍㅎ

 

 

 

 

멋진 건축물로

지어진

해양박물관도

겉핥기로

한바퀴

돌아나오고......

 

 

 

 

 

 

 

 

처음 만나는 송도 해수욕장에 내려서

한껏 기분도 내보는데,

송도 해수욕장은 1913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장이

된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올 해로 101년된.

 

 

 

 

 

겨울철 짧아진 해걸음으로 벌써 해 그림자가 길어졌다.

 

어릴적 참 예쁘고 공부도 잘 하던 예민한 감성의 친구

 

 

 

국제영화제거리를 둘러보며 기념으로 두 분의 손도장을 담아왔다.

김지미씨의 손도장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 비해

얼마나 작고 예쁘던지 .........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여서인지 재미로보는

타로점 부스가 길게 줄지어 있었다.

 

 

 

해는 넘어가고 휘영청 달이 밝은 자갈치 시장이 금요일 오후여서인지 한산한 편이다.

한바퀴 구경을 했으니 자갈치 맛을 볼 차례.

이리갈까 저리갈까 왔다리 갔다리하기도 미안해서 한 횟집으로 들어가 회 두접시에

저녁을 먹고 나왔다.

 

 

아줌마들의 늘어지는 여유가 태종대코스로 하루를 보내고 어두워진 부산역 근처에서

숙소를 잡기위해 부산역에 내려서 숙소를 잡았다.

 

이튿날 아침 해운대 코스의 버스를 타기위해 시간 맞추어 나왔는데 웬걸~

금요일과는 다르게 토요일의 투어는 길게 줄을 선 사람들 뒤로 자꾸만 줄이 길어지더니

첫째 버스도 둘째버스도 놓치고 세번째 버스를 겨우 타고서 해운대코스 투어를 시작했다.

 

 

 

 

 

 

버스를 타고가며 차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으로 대신하며

유람선 선착장과

광안리 해변,

부산항만과 영도다리는

오가며 보는것으로 대신하고

누리마루 정류장에서

내렸다.

 

 

 

 

 

 

 

누리마루 가는 길은 한.아세아정상회의를 앞두고 주변경관의 단장이 한창이었다.

 

 

수려한 경관의 누리마루는 정상회의 준비로 입장이 안되어서 둘레길만 걸었다.

 

 

 

 

 

누리마루를 지나 해운대해변으로 이어지는 갈맷길로 내려가는 길.

동백섬의 누리마루정거장에서 내려 동백섬의 둘레길을 걸어 해운대 해변으로 내려가면

동백섬의 산책로와 해운대 앞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있는 멋진 코스이다.

 

 

 

 

조용한 둘레길의 여운을 깨워주는 짧은 출렁다리.

 

 

 

 

여름철에는 상상할 수 없는 넓고 깨끗한 백사장과 탁트인 시원한 바다.

백사장도 바다도 겨울 해변이 참 좋은 이유다.

모처럼의 여유에 날아오르기라도 할 듯 신이난 친구들의 모습이 해운대 해변처럼 환하다.

 

 

 

 

 

 

 

 

 

 

 

부산에 왔으니 유명하다는 돼지국밥과 부산 어묵,

그리고 밀면을 먹어봐야지?

그런데 역시 돼지국밥은 우리 어릴적 시장골목에서

먹던 돼지국밥의 맛에 미치지 못했다.

부산 어묵은 값이 비싼듯? 했고

해운대에서 먹은 밀면은 돼지국밥으로 상한 비위를 날려 버렸다.

노랗게 치자물을 들였다는 노란 면발은 밀가루국수

같지않게 쫄깃한게 냉면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부산대교.

 

 

해운대에서 상큼하게 밀면으로 점심을 먹고

남은 시간을 어찌 보낼까

용궁사와 해인사를 보기엔 아슬아슬하고

용두산을 오르기도 무리가 따를 것이고

이리저리 시간을 재어봐도 별다른 수가 없다.

다른코스 제껴두고 시립미술관을 구경하기로하고

투어버스를 탔더니 시립미술관은 휴관중이란다.  이런~

어쩔 수 없이 부산역으로 가다가 영도정거장에 내려서

자갈치시장에 들러 찬거리를 사자는 친구들

역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주부들이다.

가잘치시장에 들러 찬거리들을 사서 뒤룽뒤룽 들고

오면서도 즐거운 수다가 이어진다.

다음의 일상탈출을 꿈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