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해충과의 전쟁

두레미 2014. 8. 30. 08:14

 

해마다 봄이면 싹둑 잘라 우둠지만 남겨 놓아도 씩씩하게

싹을 피워내는 파키라는 해충도 타지 않고 물만 제때에 잘 주면

싱그런 이파리를 피워내고 한여름 훌륭한 그늘도 만들어준다.

파키라에 밀려 인도 고무나무는 구석으로 밀려 명맥을 유지하지만

넓고 두툼한 잎이 반질 반질 윤기를 내며 짙은 초록으로 변해가면

듬직하고 묵직한 한잎 한잎이 또 보기에 좋다.

키가 큰것은 큰대로 작고 여린것은 여린대로 조화롭게 보아주는데

올 여름 자세히 봐야 보이는 작는 벌레가 여린 새순만을 골라 즙을

빨아먹는 고약한 해충이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새순들마다 곰보를 만들어놓았다.

번식력도 좋아서 그냥 두면 화초의 생존이 위험해지게 생겨서 손으로 잡아주기에는

역부족이고 화원에서 구입한 스프레이를 두번 뿌렸더니 잠잠 해 졌다.

지난 겨울 따듯한 유리창쪽 팔손이에 끼었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라졌다가

봄지나 여름이 되면서 주변의 화초들로 옮아간것 같은데........

해충방제에 일찌감치 가지치기에 묵은잎 잘라주고 정리를 하였다.

나쁜 놈의 해충 또 보이기만 해 봐라~

 

 

 

특히 로즈마리의 작은 잎마다 새까맣게 낀 벌레를 도대체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늘어진 가지 다 치고 말라 비틀어진 잎 다 털어내고 푸이~~~이익~~~~~

이제 조금 제 빛을 찾은듯 하다.

 

부겐베리아도 일찍 가지를 쳐 주었더니 금방 새순이 돋고,

도톰한 염자도 배들배들 시드는 잎을 따주었더니 줄기에 힘이 조금 들었다.

 

 

따로 모아놓은 더부살이와 꺾꽂이 화분들은 다행히 해충피해가 없다.

 

이쁘게 수형을 잡아가는 어린 향나무 아직은 가시같은 잎을 피우고 있다.

큰 향나무는 잎이 부드럽고 쇠뜨기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어린 묘목이라 그런가?

분명 향나무 씨앗을 발아시켰거든?  기다려보자.

 

새 흙과 새 화분에 옮겨심은 스파트필름이 아직은 싱싱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동안 몸살을 하더니 야생성을 되찾았는지 싱싱하게 잎을 피우기 시작하였으니

번식력좋은 특성으로 화분가득 채워주길 .......

 

아침으론 써늘한 기운이 감도는 가을 느낌이 물씬나는 하늘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