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호프셀렘
두레미
2014. 5. 6. 12:48
긴 연휴 오래전에 섬진강 종주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기저기 몸의 반란에 망설여지는데 세월호의 사고소식이 맘까지 가라앉게 만들어서
참으로 망설여졌지만 긴 물리치료에 목덜미와 어깨는 둥근 멍자국으로 얼룩지고 살이
아파서 연휴기간이 반가울 즈음이었으니 섬진강종주를 따라 나섰다.
1박2일간의 종주에 피곤함도 모르다가 돌아와서야 피곤함에 젖었는데 홀탱님은 마지막
휴일을 또 자전거를 타고나갔는데 컴 앞에 앉았더니 옆으로 보이는 셀렘이 새 뿌리를 내밀고 있다.
며칠전부터 잎이 터지기시작했는데 새 뿌리가 안보여서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보며
새 뿌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안보이더니 어젯밤에 셀렘 뿌리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꿈을 잊은 채 무심한 마음이었는데 우연하게 보인 셀렘의 뿌리!
새 뿌리는 새싹의 맞은편에서 나오는 것을 잎의 바로 밑부분만을 맨날 들여다보며 자꾸만
왜이러느냐고 말을 시폈으니 말못하는 셀렘은 내 꿈에 현몽을 하였던 것이다.ㅎㅎ
뿌리가 삐져나오는 탄생의 순간을 아직 한번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다.
그렇게 탄생의 비밀을 지키는 셀렘!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다가 뜸해지는 어느 순간에 탄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