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창고
봄 맞이
두레미
2014. 2. 19. 13:28
봄 맞이로 화분 정리와 장 정리를 하고 화초들은 웃자란 가지를 치고 새로운 흙으로
분갈이도 하고 거름과 새흙을 얹어주기도 하고.
열댓개 되는 화분 정리에 하루가 그냥 빠져나가고 허리가 노근노근...
지난 가을에 다래 효소를 담갔던 항아리를 비워 헹구어놓고 겨우내 베란다 찬 바람에
단맛이 더 들었을 늙은 호박을 다듬어 호박죽도 쑤고 지난 가을에 설탕에 버무렸던
다래는 달큼한 다래주가 되어버렸네.
다래 효소를 만들려고 했는데 설탕이 조금 모자랐을까?
알콜이 생겨서 다래주를 먹게 생겼다. 다래와인? ㅎㅎ
천리향이 유리창의 따듯한 햇빛에 일찍 봄향기를 전하더니 이젠 본격적으로 봄이
일상속으로 들어와 자연스레 자리를 잡아간다. 봄. 봄. 봄.........
호박을 다듬다가 그 모양이 꽃처럼 이쁘다.
새봄에 새순 기르려고 웬만한 묵은 가지는 다 잘라내고 휑덩그레진 모습에
홀탱님 주인 잘못 만나서 해마다 수난을 당한다고~ㅎㅎ
한정된 공간에서 어쩔 수 없다.
올 해도 더부살이 화초 둘을 분가시켰다.
한라봉이던가 한그루와 고무 벤자민 꺾꽂이 한그루.
한라봉 씨앗이 발아되어 이쁘게 더부살이 하길래
분가시켰더니 처음엔 새싹이 시들어 고개를 푹
숙여서 안타깝다가 밤에 다시보니 고개를
씩씩하게 쳐들고 있다.
어찌나 반갑던지~
잘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