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가을 한가운데서 여유부리기~

두레미 2013. 10. 8. 13:07

 

친정가는 길에 예산 휴게소에 전시되어진 분재들 중에 단풍이 곱게 물든 화살나무.

 

 

가을 단풍하면 단연 단풍나무의 고운 빛이 우선이겠지만 가을 초입에 일찌감치

단풍을 선보이는 화살나무의 단풍색이 곱다.

초록이 무성한 가운데 붉게 물들어 더욱 곱게 느껴진다.

그 다음으로 복자기 단풍색도 곱고 개옻나무의 단풍도 눈부시게 화사하다.

식물들의 아름다운 가을처럼 사람의 가을도 고왔으면~

친정에서 챙겨온 가을을 정리하느라 바쁘게 보낸 며칠동안 마음은 뿌듯한데 몸이 고달프다.ㅎ

대강 정리를 마치고 일요일 홀탱님은 퇴임하신 선배님과 자전거를 타러 나가고 한가한 오전

피곤함에 잠을 청할까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을 아라뱃길을 나섰다.

모처럼 혼자서 가을 아라뱃길을 여유롭게 즐기고 왔다.

 

 

 

 

 

 

 

 

언제 보아도 멋진 방화대교의 모습.

내려가던길에 찍은것과 내려가서 역광으로 찍은 방화대교의 모습이다.

햇빛의 방향에 따라 오전과 오후의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바람이 많이 불던 날 때마침 밀물로 수위가 높아진 강물이 세차게 넘실거린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나온 사람들과 강서생태공원에 출사나온 진사님들이 공원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오랫만에 행주대교밑 강가에 나왔더니 넘실거리는 강물에 내 마음도 넘실거린다.

똑딱이 카메라로 그 넘실거리는 강물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담아보겠다고 쪼그리고 앉아

카메라를 강물의 높이에 맞추어대고 있으니 지나가던 진사님,

"무엇을 찍으십니까?"  ㅎㅎ

 

 

 

 

 

 

 

 

 

 

 

 

 

 

 

 

뻐꾹뻐꾹, 뻐꾹나리를 드림파크 숲속에서 만났다.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조경으로 심어졌지만, 궁금하기만 했던 뻐꾹나리를 직접보니

역시 야생화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고 은근하다.

 

 

 

 

 

 

 

 

김포여객터미널의 풍경이 이젠 제법 자리를 잡아가는듯하다.

잠자고있던 마리나엔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돛을 펼친 요트들이 한가롭게 가을을 즐긴다.

강아지와 강변을 산책하는 연인의 모습이 아름답기만하다.

 

 

 

 

 

 

 

월요일 아침

붉게 물든 아침노을이

가을의 절정처럼 붉다.

 

가을의 한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