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북한강 자전거길따라~

두레미 2013. 4. 29. 13:10

 

일요일 장거리 자전거 하이킹을 계획 해놓고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었지.

간단하게 걷기 운동을 하고 몸을 풀어주는 기구 운동으로 근육도 풀어주고

목요일 금요일을 쉬엄쉬엄 유연한운동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있는데

금요일 저녁 친구 시어머님의 부고 소식이 전해왔네.

친구들과 상의하니 토요일 오후가 좋겠다고.

여차저차 토요일 오후 만나기로 하고 나선길이 의정부역이었으니 또한

만만찮은 조문길이었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조문을 하고 며칠전까지만 해도 건강하시다던

시어머님의 부고가 친구나 어머님 가족들 모두에게 갑작스런 슬픔이기도

하지만 또한 덕담을 나눌 수있는 형제애로 우애를 더욱 돈독하게 해주고 가신

복받은 귀천길이시라고 기분좋게 음복하자며 오랫만에 술~ 술을 마셨네.

밤 늦게 돌아와 가면처럼 느껴지는 화장을 지우고 피곤한 잠자리에 들었지.

아침 기상벨소리에 얼른 일어나자는 홀탱님 재촉에 조금만 더 있다~ㅎ

다음으로 미루자고 할까~ 하는 유혹을 떨쳐내고 일어나 준비를 하고 출발~~~

 

 

 

 춘천행 전철을타고 가는길 전철안은 에상보다 자전거가 한산해

예상밖이다 했지.

옥수역에서 타신 아저씨들과 저전거여행이야기에 홀탱님 신이나고

아저씨들 가평역에서 내려 시천리으로 들어가 한적한 지방도를 따라

춘천으로 들어가서 춘천에서 돌아오신다고 같이가자시네.

무슨 고개더라 넘어가면 정말 환상적인 길이 있다고

기존 자전거길은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고 접촉사고

위험도 놓아 한적한 국도를 찾아다니며 경치좋은곳을 다니신다고

다음에라도 함께 타보자고 하시는 62~66세 아저씨들도 부부팀인데

오늘은 안식구들이 일이있어 두분이서 나오셨다네.

또다른 아저씨는 나홀로 다니시는 분이셨는데 청평에서 내려 둘레길을

돌아보려고 오셨다는데 아저씨들의 권유에 가평에서 같이 내리시고

우리는 계홱했던대로 춘천까지 갔지.

아저씨들 내리시고 헐렁해진 자전거 받침대에 흔들거리던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꽈다당~내 자전거를 부딫히며 넘어졌는데 그 때는 몰랐지.

넘어진 자전거만 일으켜 세우고 춘천까지 도착하여 역전 마당에 내려와

기분좋게 서로 기념사진도 찍고 출발하려고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데

지그덕철컥 지그덕철컥하면서 체인이 철거덕거리는 소리와 느낌이 이상하네.

내려서 확인해보니 체인이 기어에서 벗어났다 다시 감기며내는 소리였네.

왜 이럴까~?

그래, 아까 전철안에서 넘어지며 페달이 기어링을 부딫히며 넘어졌던게지.

톱니가 휘어지면서 체인이 벗겨졌다 다시 원위치되는 소리.

자전거 수리점을 찾아야하는데 근방엔 없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전철을

되잡아타고 돌아가야 하나~ 하고 있는데 택시에서 내리시는 아주머니께서

저 앞에 보이는 아파트 앞에 가면 자전거 점이 있는데 일요일이라서 문을

열었을지 모르겠다며 한번 가보라시네.

반신반의 자전거를 끌고 찾아갔더니 다행히 문을 열고 계시는 아저씨가 고정식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게시더라구.

얼마나 반갑던지. 아저씨, 자전거를 보시더니 망치로 두어번 두드리니 구부러진

톱니가 펴지고 균형이 잡히니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듣기좋게 체인 감기는 소리가 나데.

감사합니다.  코가 땅에 닿게 인사를 드리고 우리들의 계획도 원상복귀되었네.

 

 

 춘천역에서 가까운 의암호에 도착하여 의암호를 반바퀴쯤 돌아 나오는 것 같지?

 

 

 소양2교를 건너 조금 남은 벗꽃이 눈처럼 날리는 길을 달려서 작은 언덕길을 올라서면

102보충대 가는길과 신매대교가는길로 갈라지는데 신매대교쪽으로 좌회전해서 가다보면

춘천인형극장이 나오고 인형극장을 왼쪽으로 끼고 좌회전하여 신매대교를 건너지.

 

 

 신매대교를 건너면 이렇게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네.

호수위를 달릴 수 있게 데크길을 만들어놓아 산을 끼고 도는 호수위의 데크길은 환상이야.

너무 아름다워서 입이 안다물어졌네.  감탄사가 절로 나와서 말이지.

막 돋아난 새싹을 꽃처럼 피운 나무들과 부드러운 분홍빛 꽃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진달래와 물에 비친 풍경, 물결에 일렁이며 만들어내는 호반의 풍경에 마음도 일렁였지.

 

 

 

 

 

긴 데크길을 돌아나와 제방길에 올라서서

호수위에서 내내 벌리고 있던 입안은 침이마르고

목젓이 쩍쩍 달라붙어 물을 마시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서둘렀던 탓에

허기진 속도 달랠겸

호숫가 아늑하게 자리를 잡은

산소마당에 앉아 가져간 쑥인절미와

과일로 영양과 수분을 보충했네.ㅎㅎ

 

 신매대교를 건너면 아름다운 데크길을 지나 에니메이션 박물관이 있고

박물관을  지나면 문학공원이 또 있지.

문학공원을 지나면 댐이 가까워지고 물도 더 깊어지고 깊고 푸른 호수와

주변 산에 피어난 새싹과 구름처럼 피어난 봄꽃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며 지나가지.

녹음이 우거진 초여름 풍경을 상상하며 초여름 풍경을 즐기러 한번 더 오자 했네.

자동차보다는 느리고 걷기보다는 빠른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하이킹은 어디서고

멈출 수 있고 즐길 수 있어서 참 좋다네.

 

 

 의암댐을 지나 강을 따라 내려오면 삼악산을 지나 옛 강촌역에 도착하지.

옛 강촌역은 레포츠공원으로 꾸며져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되었더군.

예나 지금이나 강촌은 젊은 청춘들로 붐비는 곳이더라구.

예전 삼악산을 갈려면 강촌역에서 내려 강을 건너는 다리를 돈을 내고 다리를 건너

40여분을 걸어 산을 올랐었지.

등산을 간다며 기타를 가져가서 기타를 치고 놀다 왔었는데. ㅎㅎ

옛추억을 더듬으며 다리를 건너서 역사 밑으로 난 자전거길로 강을 따라 내려오지.

 

 자라섬 들어가는 입구에 조형물로 만들어진 자라들.

아래 주차장엔 관광버스와 자가용이 빼곡히 주차되어있고 대형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타는 사람들 돗자리를 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있는

소풍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우리도 강변길이 질리다고 할 때쯤 우회길에 조종천을 타고 내려오는길 청평역앞 조종천 돌다리를

건너 호명산을 오르는 지점에 간이 쉼터에서 국수를 먹고 휴식을 했지.

국수가 나오기전 여기저기 구경다니다가 장갑 한짝을 떨어뜨려 잃어버렸네.

이리저리 찾으러 다니니까 연배 언니들께서 언니야~ 저기 저쪽에 떨어져 있더라~ 해서

찾아봤지만 한쪽짜리 장갑을 누가 집어갔을지 꾀꼬리~

맨손으로 돌아왔네.

 

 

청평댐을 지나 대성리를 지나면서 대성리의 추억도 더듬고

엉성했던 미류나무밭은 공원으로 변했고 강건너 고즈녘 했던

산골짝은 구석구석 건물이 들어섰고 넓게 재배하던 도마토밭은

흔적도 없어졌더라.

 

운길산 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기로 하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는길 이제는 지치고 힘들고

샛터삼거리에서 좌회전해야 되는걸 새로 깔끔히 단장된 아스팔트길에 홀려서 그만 직진을

하고 말았네.  완만한 경사길을 착시를 일으켰을지 꼭 내리막길 처럼 보였는데 자전거를

잡아당기는듯 찐득이가 붙은듯 잡아당긴다며 낑낑거리며 터널을 넘어갔더니 자전거길이

끊어졌네.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야? 이정표가 왜 없는거야. 분명히 잘 넘어온것 같은데 말이야 말이야~

한참을 우왕좌왕 뒤따라오던 젊은이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우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검색을 하고 ㅎㅎ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여기는 마석이라네. 마석에서 북한강 자전거길로 들어가는 시작점이라고. 띵~

어디서부터 길을 놓친거야?  샛터 삼거리 인증센터에서 직진하지 말고 좌회를 해야 하는데 직진을

했던 것이었다.

돌아나오는 길 오매나~ 신나는 내리막길었네.  아까 올라올 때 맞바람에 힘든줄만 알았던길이

되돌아보니 은근한 오르막길이었다는 것이었지.

덕분에 새로 포장된 새길에 마석까지 들어가보는 샛길을 경험해 보았다네.

샛터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달리다가  

남양주의 어느 마을이던가 춘천가는 국도는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쇠퇴기를 맞은듯 여기저기

폐가가되어 문을 닫은것 같았어.  한적한 길 애너밸리라는 입식같판은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있었지.

그 마당에 참외를 파는 아가씨가 있어 커다란 참외 두개를 사서 하나씩 깎아먹고 반짝 힘을냈네.

참외 맛있게 잘 먹었어요.  운길산역이 얼마나 남았을까요?

조금만 가시면 된다는 아가씨의 말에 또 힘을 얻고.

 

아이고 힘들었어도 기분은 좋은 북한강 자전거길이었다네.